"의사직 내세워 반말하는 건 기본,수술 잘 안되면 간호사에 욕설과 짜증"

수술실 안에서 벌어진 도 넘은 갑질과 성희롱..강력히 처벌해야

신규 간호사 들어오면 수술 일방적 거부

회식 자리에서 강제로 옆에 앉혀 허벅지와 팔 주무르고.. 수술 중 얼굴 들이밀면서 뽀뽀하려는 행동, 껴안는 제스처 등 모멸감과 수치심 유발 행위 자행해

의사업무가 이관된 실태 전수 조사 및 구체적인 행위에 대한 지침과 근거 마련..직종과 역할의 권한과 책임 명확히 해야


■ 방송 : 강원CBS<시사포커스 박윤경입니다>(최원순PD 13:30~14:00)
■ 진행 : 박윤경 ANN
■ 정리 : 홍수경 작가
■ 대담 :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강원대학교병원 분회 박윤흠 사무장

춘천 성심병원 장기자랑 사건 이후, 도내 대학병원의 갑질과 성폭력 사건이 또다시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강원대학교병원 수술실에서 있었던 각종 갑질 행태와 허술한 감염관리를 폭로한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에서 21일(화) 기자회견을 진행했는데요, 연결해보죠.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강원대학교병원 분회 박윤흠 사무장입니다.

◇박윤경>나와 계십니까.

◆박윤흠>네, 반갑습니다. 강원대학교 병원 박윤흠입니다.

◇박윤경>기자회견,분위기가 어떻습니까.

◆박윤흠> 공공운수노조와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 등 많은 분들이 연대하고 있고, 수많은 병원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중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박윤경>최근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가 폭로한 내용, 참 충격적이었는데요. 다시 한 번 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수술실 안에서 벌어졌던 갑질과 성폭력 행태부터 짚어주시죠.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

◆박윤흠>병원 의사들이 의사직을 내세워 권위적 갑질과 폭언, 성희롱을 오랫동안 지속해왔습니다. 일반 직원에게 반말하는 건 기본이고 수술이 잘 진행되지 않을 때 간호사들에게 욕설과 짜증을 쏟아냈습니다. 그리고 신규 간호사가 들어오면 수술을 일방적으로 거부했고, 갑질과 폭언을 자행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간호사들에게 성희롱을 많이 했는데요. 회식 자리에서 옆에 앉히고 허벅지와 팔을 주무르는 행위, 수술 중 얼굴을 들이밀면서 뽀뽀하려는 행동과 껴안는 제스처 등 간호사들이 모멸감과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행동을 많이 했습니다.

21일,강원대학교병원에서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가 의사 성희롱·갑질.부실한 감염관리 사태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사진=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강원대병원 분회 박윤흠 사무장)

◇박윤경>이런 일을 겪었다는 걸 진술하는 것도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간호사 분들이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계기가 있었을까요?

◆박윤흠>간호사분들이 진술 자체로 인한 혹시 모를 2차 피해를 많이 걱정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갑질과 성희롱, 폭언을 척결하고 싶다는 생각과 앞으로 들어올 후배들을 위해서는 더 이상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용기는 냈습니다.

◇박윤경>이뿐만 아니라 허술한 감염관리도 도마 위에 올랐죠. 에이즈 바이러스인 HIV와 결핵에 감염된 환자에 대한 혈액검사 없이 수술을 하기도 했다고요?

◆박윤흠>네, 지난 2016년 연말로 기억하는데요. 응급실을 통해 내원한 환자에 대한 결핵, HIV에 대한 기초적인 검사도 하지 않고 환자를 방치했고, 이후에도 아무런 정보와 조치 없이 막무가내로 수술을 강행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수술실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들과 일상적으로 접촉하는 환자들에게 감염위협을 불러일으켰던 사롑니다.

◇박윤경>의사가 해야 할 업무를 간호사가 대신하는 일도 발생했다고?

◆박윤흠>의사들의 강요로 간호사가 절대적으로 하지 말아야 할 불법적인 의료시술을 한 사례들이 있습니다. 노동조합은 이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서 개선요구를 했지만 병원에서는 노력하겠다는 입장만 밝히고 실제로 개선되지 않아서 이번 폭로로 노출됐습니다.

◇박윤경>이와 같은 문제를 밝힌 후, 병원에서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요?

◆박윤흠>공식으로 이야기된 건 없습니다. 다만 TF팀을 만들어 개선하겠다는 걸 언론을 통해 들었습니다.

◇박윤경>노조에서는 이 문제를 가지고 보건복지부와의 면담을 진행하기도 했다고 들었는데요?

◆박윤흠>의료연대본부가 의사업무가 간호사에게 이관된 주제로 올해 1월경 보건복지부의 의료자원정책가와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전국적인 정확한 실태파악을 통해 근본적 해결을 요구했습니다.

◇박윤경>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다시 한 번 기자회견을 진행하게 된 건데요. 어떤 해결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박윤흠>의사업무가 이관된 실태를 전수 조사하고 이로 인한 인력변화나 전공의가 부족한 현실을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또한 구체적인 행위에 대한 지침과 근거를 마련해 직종과 역할에 대한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하고 지침대로 하지 않을 경우 강력히 처벌해야 합니다. 또한 병원내 갑질, 폭언, 성희롱에 대한 진상조사를 확실히 해서 강력한 징계와 재발방지가 있어야 합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강원대학교병원 분회 박윤흠 사무장(사진=박윤흠 사무장 제공)

◇박윤경>도민들의 건강과 관련된 막대한 책임을 가진 병원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것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실망감을 느끼셨을 것 같은데요.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앞으로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차원에서도 노력을 이어가시겠죠?

◆박윤흠>네, 이번 강원대학교 병원 사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을 가지고 있고요.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근절되는 그날까지 투쟁하겠습니다.

◇박윤경>말씀 고맙습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강원대학교병원 분회 박윤흠 사무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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