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부서 두 달도 안돼 개편' 최문순 강원도정 잡음 자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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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부서 두 달도 안돼 개편' 최문순 강원도정 잡음 자초

7월 신설한 4차 산업 추진단, 데이터시티 추진단으로 변경...부실 준비, 일관성 훼손 지적

강원도청 전경.(사진=강원도 제공)

강원도청 전경.(사진=강원도 제공)
최문순 강원도정이 신설한 조직을 두 달도 채 안돼 개편에 나서 잡음이 일고 있다.

강원도가 최근 강원도의회에 제출한 조직개편안에는 7월 신설한 4차 산업 추진단을 데이터시티 추진단으로 변경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현재 신산업, 빅데이터, 수자원산업, 전기차육성 등 4개 담당부서로 이뤄진 기존 조직을 수자원 산업총괄, 클라우드 특화, 스마트팜 개발 등 3개 담당부서로 변경할 계획이다.

4차 산업, 빅데이터 담당 부서는 각각 전략산업과와 정보산업과로 옮겨진다.

조직개편안은 다음 달 강원도의회 임시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4차 산업 추진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준비돼 7월부터 업무를 시작했지만 관련 산업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고 수열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지휘부 방침에 따라 불가피하게 조직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는 소양강댐에서 내려오는 냉수를 냉난방 에너지로 활용해 친환경 데이터 집적단지와 스마트팜 농업단지, 물기업 특화산업단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조직개편안과 관련해 강원도청 안에서는 조직관리의 일관성과 안정성을 훼손한다는 우려도 있다.

한 도청 간부는 "도청 조직은 유연성도 필요하지만 안정감 있고 지속 가능한 정책 수행을 위해서는 일관성 있는 조직관리가 우선할 필요가 있다"며 "1년도 안돼 사업 성과도 평가하지 않은 채 신설 부서를 개편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준비 부실을 자인한 결과라는 비판도 나온다.

"일을 시작한 지 두 달도 안됐는데 개편이 이뤄졌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준비단계부터 심도있는 고민과 여론 수렴이 결여됐다는 것을 반증하는 사례"라는 평가도 나왔다.

최문순 강원도지사.(사진=강원도 제공)

최문순 강원도지사.(사진=강원도 제공)
조직개편안을 심의할 강원도의원들 사이에서도 냉담한 반응이 적지 않다.

원태경 강원도의회 운영위원장은 "불과 한달 전 4차 산업추진단이 올해 계획하고 있는 주요 사업 업무보고를 해 놓고 부서 이름도 바꾸고 업무도 재조정한다는 것은 도정 불신을 키우고 대의기구인 도의회까지 무시하는 처사"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핵심업무를 수행하는데 과부하가 있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논의는 더 필요하겠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불쾌하고 인정할 수 없다는게 소식을 접한 도의원들 의 대체적인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도청 안팎에서 '선언'이 앞선다는 구설수가 이어져온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도정 수행 능력도 또 한번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최 지사는 민선 7기 강원도정을 시작하며 강원도를 4차 산업혁명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5대 도정목표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4차 산업 분야는 다시 담당급 조직으로, 4차 산업 분야의 특정 업무가 상위 부서 조직으로 뒤바뀌면서 도정목표를 바라보는 도민들의 혼선이 불가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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