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 1인 시위까지' 평창올림픽 후유증...기념관 건립도 갈등

기념관추진위 "4층 규모 건립 약속 어겨" vs 강원도 "예산 고려, 2층 규모 추진"

평창동계올림픽 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 김영교 위원장이 27일 4층 규모의 기념관 조성을 요구하며 강원도청 본청 앞 현관에서 1인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후유증이 기념관 건립에서도 빚어지고 있다.

김영교 평창동계올림픽 기념관건립추진위원장은 27일 강원도청을 찾아 최문순 강원도지사 면담을 요구했으나 무산되자 이날부터 도청 본청 앞 현관에서 1인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빗속에서 단식 농성을 벌인 김 위원장은 "올림픽 직후 최문순 지사와 관계 공무원들이 개폐회식이 열린 올림픽 플라자 부지에 320억원을 들여 4층, 3천여평 규모의 기념관을 짓기로 약속해 놓고 예산 확보 문제를 들어 축소 수순을 밟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창고에 유산 가치가 충분한 올림픽, 패럴림픽 행사 소품들이 방치돼 있어 당초 논의된 규모대로 기념관을 서둘러 건립할 필요가 있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농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는 지난 3월 28일 평창 대관령면 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열어 스키선수 출신 김영교 평창 영월 정선축협장을 위원장에 선임했다. 부위원장은 동계스포츠 종목별 선수와 감독이 임명됐고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원로 스키인들과 함께 고문에 위촉됐다.

김 위원장은 "수 많은 올림픽 유산을 전시하고 세계 지도자들이 함께했던 올림픽 플라자 4층 공간을 평화의 장소로 유산화할 수 있는 규모에 고문인 최 지사를 포함해 추진위 모두가 공감했는데 이제와서 규모를 축소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강원도는 현재 계획하고 있는 2층을 3층으로만 증축해도 예상 사업비 50억원이 250억원으로 늘어날 수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강원도는 50억원 가운데 국비 38억원 확보 계획마저 무산돼 도비를 우선 사용하고 조직위 잉여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기념관 건립 추진위가 유산 가치를 주장하는 올림픽 소품들도 대표성과 상징성을 감안해 선별, 기획 전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강원도 관계자는 "예산과 사업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민간 단체 제안에 동의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증축 문제는 국비 확보 등 예산확보 추이에 따라 별도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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