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도 재난, 전방위적 대책 세워야...

폭염일수 홍천 36일, 춘천 33일로 최장

-1900년대 화석 연료 소비 이후 지구 온도 1도씨 이상 높아져
-앞으로 올해 같은 폭염 연례화 될 것
-녹지공간 늘리고, 가로수 풍성하게..


■ 방송 : 강원CBS<시사포커스 박윤경입니다>(최원순PD 13:30~14:00)
■ 진행 : 박윤경 ANN
■ 정리 : 홍수경 작가
■ 대담 : 강원연구원 김경남 박사

태풍이 지나간 후 더위가 한풀 꺾였습니다만, 올여름 정말 더운 날이 오랫동안 이어졌죠. 폭염일수가 홍천 36일, 춘천 33일로 최장이었는데요. 이제 폭염도 재난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지역 차원에서는 어떻게 대응력을 높여야 할지, 관련 정책메모를 발표한 강원연구원 김경남 박사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박윤경>김 박사님, 안녕하세요?

◆김경남>안녕하세요? 김경남입니다.

◇박윤경>올여름 정말 더웠어요. 폭염일수도 길었는데요. 올여름과 같은 길고 극심한 폭염이 앞으로도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요?

◆김경남>네, 사실 국내 연구자뿐만 아니라 해외연구자들도 이런 분석 결과를 많이 내고 있는데요. 제가 메모에서 인용했던 건 하와이 대학 교수님의 자료였어요. 우리가 화석연료를 많이 떼기 시작한 건 산업혁명 이후입니다. 석탄을 중심으로 연료를 소비하게 됐는데요. 그러면서 CO2가 많이 발생됐고요.

그런 영향으로 1900년대 이후로 대략 1도씨 이상 지구 온도가 높아진 것 같다고 결과발표를 하고 있고요. 그 발표를 보면 과거 60년을 네 등분 했을 때, 초기보다 네 번째 기간에 아무 무더운 날, 33도 이상의 날이 크게 증가했다고 합니다. 아주 무더운 날은 1950년대 기준 현재, 대략 145배. 끔찍한 숫잡니다.

이게 우리 적도를 기준으로 산업화가 많이 된 북반구 위주의 지역에 나타난 현황이라고 하는데요. 문제는 온도가 상승하는 그래프의 변화 각도가 21세기 초반에 있었고, 2018년 현재는 급상승 커브를 그리는 중이라고 합니다. 올 여름 우리가 느낀 온도가 그 결과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됩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한 시민이 부채질을 하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박윤경>폭염으로 사회생활이 불편한 건 물론이고, 사람들의 건강과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는데요. 최근 폭염을 자연재난에 포함하는 법 개정도 이뤄지고 있습니다만, 대비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죠?

◆김경남>네, 폭염은 그전에는 여름 낭만, 선풍기만 있으면 견딘다는 인식이 있었는데요. 금년에 보면 개인적으로 건강과 생명의 위협이었어요. 그것이 그렇게 끝나는 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산업분야의 가축, 양식장, 농작물 피해를 많이 줬죠.

그리고 가정 경제에 보면 전기에너지, 에어컨 때문에 소비량이 크게 늘었고요. 경제, 사회, 개인 건강 등 각 분야에 이미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고 우리 제도와 법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을 하고 있고, 실제 그렇게 준비를 하는 것 같습니다.

◇박윤경>실제 도내에서도 올해 폭염으로 인한 긴급구조 요청이 급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그렇다면, 강원도가 어떤 대책을 마련해서 폭염의 대응력을 갖춰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김경남>일단 쉽게, 춘천 도심을 바라보면 최근 큰 가로수는 다 없어졌어요. 그나마 있는 가로수도 전문 용어로 ‘강전정’, 가지가 없는 형태로 있는데요. 그런 것에 대해 녹지공간은 늘리고 가로수를 풍성하게 만드는 공공시설 사업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회적 노력으로는 결국 이것이 화석연료 소비로 발생되는 거니까, 자동차 운전을 가능한 줄이고 이런 노력이 필요하고요. 산업경제 현장에서는 사람의 신체 활력, 생명 건강에 염려가 되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겠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노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봅니다.

강원연구원 김경남 박사(사진=김경남 박사 제공)

◇박윤경>정부에서 뒷받침해야 할 대책도 있을까요?

◆김경남>지금 제도적으로 문제가 많은 것 같아요. 그 부분은 재난안전관리 기본법에서 사람의 생명과 관련된 건 해결해나갈 수 있을 것 같고요. 농림업분야의 피해는 폭염대비 풍수해 보험 같은 걸 리모델링해서 제시해야 할 것 같아요.

그래야 많은 분들이 가입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고요. 현장 사업으로 건설업이 많은데요. 여기가 노동강도가 세고 휴식할 곳도 마땅치 않습니다. 해당부서에서 매뉴얼을 만들어서 지시, 계도, 권유를 해야 할 거라고 생각됩니다.

◇박윤경>미국의 시카고 폭염, 유럽의 2003년 폭염 등 우리보다 먼저 폭염 재난을 겪었던 나라들의 대응방법도 참고로 알려주신다면요?

◆김경남>1995년의 시카고 폭염, 2003년의 영국과 유럽 전역의 폭염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었어요. 이 나라를 보니 주의, 경계 등 네 단계로 대중들에게 폭염 주의 권고 기준이 있어요.

신문·뉴스를 통해 안내를 하되, 사회적 약자로 방송을 들어도 어찌할 수 없는 분들은 행정과 복지단체를 케어하는 주체들이 직접 상대자를 찾아가라고 돼 있어요. 전방위적으로 대책을 세우고 있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박윤경>네,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강원연구원 김경남 박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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