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원짜리 평창올림픽 관광 앱 '실효성 논란, 선택 집중 요구'

평창올림픽 관광정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투어 강원'...정보 과다, 통계 관리 한계

투어 강원앱 초기 화면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사후관리 대책이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올림픽 온라인 시책도 고전하고 있다.

강원도가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국내외 관광객에게 관광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투어 강원 앱'을 만들었지만 곳곳에서 허점을 노출해 개선책 고민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비 6억 5700만원, 강원도 예산 3억 4500만원, 시군비 3억 1100만원 등 13억원을 투자한 투어 강원앱은 3200여개 관광지, 숙박, 음식, 교통 정보를 6개 나라 언어로 제공하고 위치 중심, 시군별, 민간 연계 서비스 제공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최근 강원도가 강원도의회에 제출한 투어 강원앱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이 앱을 활용한 숙박업소 예약 건수는 물론 수익, 매출 현황 등 기본적인 통계관리조차 이뤄지지 못했다.

개별로 예약할 수 있도록 숙박업소 연락처를 안내하는 수준이거나 일부는 민간 예약, 결재 서비스를 연계해주는 중개 역할에 머물렀다.

방대한 정보 제공은 앱 운영의 부담을 자초했다. 강원도 18개 시군별 숙박, 음식점, 여행지 정보를 제공하다보니 실시간 정보 변경이 어려웠다는 분석도 내 놓았다.

올림픽을 앞둔 지난해 말 강원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투어 강원앱은 질타의 대상이 됐다.

식당 정보 부실은 물론 외국인들에게 자체 통역 서비스가 미비한 소규모 숙박업소를 전화, 1:1 문의 등으로 예약 안내한 점 등은 앱 개발 준비가 세심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축제 메뉴도 축제 개요만 나열했을 뿐 정확한 개최 시기와 실시간 정보들을 제공하지 못하고 철거 예정인 간이 교량과 도서관, 유료 낚시터를 관광지로 소개해 외국인들에게 혼선만 초래하고 외면을 자초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앞서 강원도는 20억 9천 8백만원을 들여 여행정보 어플리케이션 '토스트'를 만들어 운영했지만 이용자들의 외면 속에 서비스를 종료했던 전례가 있다.

정유선 강원도의원.(사진=강원도의회 제공)
강원도 관계자는 "올림픽을 앞두고 각계의 다양한 의견 반영과 정보 소개 요구가 이어져 투어 강원 앱 정보 관리에 다소 무리가 있었던 측면이 있다"며 "무장애 관광과 관광 빅데이터 제공 등 공익성을 높이는 쪽으로 개선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유선 강원도의원은 "공공 앱이 민간 앱과 경쟁하거나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구도는 될 수 없다"며 "공공 영역이 제공할 수 있는 정보에 선택과 집중을 강화하고 민간 앱과는 협력 구도로 나아가는 것이 예산과 행정력 낭비를 줄이고 해당 사업의 효과를 높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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