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도정 7년 '반칙, 특권' 묵인 반복

최문순 강원도지사.(사진=강원도 제공)
7년째 이어지고 있는 최문순 강원도정에 반칙과 특권이 묵인되는 듯한 정책 결정이 반복돼 최 지사는 물론 도정 불신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원도의원들이 공개한 강원FC 특별검사 결과에 따르면 광고료 명목의 항공권 사적 사용과 인턴사원 개인 업무 동원, 조 대표가 대표직을 겸직한 강원FC 광고대행사와의 부당 거래 등이 사실로 재확인됐다. 이사회 의결없이 임원 연봉계약을 체결하고 법인카드를 수 차례 부당 지출한 사례도 적발됐다.

반면 특별검사 결과 보고를 받은 최 지사의 결단은 신속하거나 단호하지 않다. 강원FC 구단주 최 지사는 2016년 3월 구단 경영 정상화를 위해 조 대표를 영입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연맹 안팎에서는 이번 일을 도민구단을 사적 이익 수단으로 전락시킨 심각한 사태로 보고 있는데 구단주인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결단을 내리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 지사가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사이 조 대표는 1일 예정됐던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 출석을 오는 15일로 연기했다.

강원도는 자체 조사결과는 물론 특별검사 결과 역시 대외비 자료로 관리하며 프로축구연맹의 자료 공유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 지난 달 강원도의회 특별 검사 결과 보고회도 요약본 자료를 제출하고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하려다 다수 의원들의 반발로 이달 보고회를 다시 열기로 했다.

나철성 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은 "사태 추이를 지켜보다 조 대표를 자진 사퇴시키는 문제가 아니라 고발하고 관리감독을 제대로 못한 이사진들과 구단 파견 공무원들을 징계해야할 중대한 사안"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최문순 강원도정은 사기전과자를 검증없이 사업파트너로 정해 빈축을 산 일도 적지 않다.

2016년 레고랜드 시행사 내부 비리와 관련한 검찰 조사에서 시행사에 참여했던 한 업체 실소유주 A씨는 변호사법 위반과 사기, 횡령, 무고 등 10여건이 넘는 범죄를 저질러 징역형과 벌금형을 잇따라 선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강원도는 A씨에게 레고랜드 사업부지 매각 우선 협상권을 부여하는 절차를 진행하기도 했다.

A씨는 레고랜드 안착에 기여하기보다 이권에 개입했던 정황이 검찰 수사에서 확인되며 잡음이 커지자 강원도는 뒤늦게 레고랜드 시행사 재편 과정에서 A씨 회사를 주주에서 배제시켰다.

2015년에는 사기 구속 전력이 있는 부적격업자와 강원도가 협업에 나섰다 빈축을 사기도 했다.

강원도는 B연구원과 2014년 폐기물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생산기술 발전과 사업화에 공조한다는 상호협력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하지만 해당 연구원 원장이 물을 연료화하는 사업으로 투자금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도의회에서 확인됐다.

최 지사는 해당 연구원 원장을 명예도지사로 위촉했다 비판 여론에 밀려 해촉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한 강원도의원은 "한번 자신이 등용한 인사에게 끝까지 믿음과 힘을 실어주는 것은 나름대로 장점일 수도 있지만 문제는 사람을 쓸 때 면밀하게 검증하지 않는 인상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며 "잘못된 사람에게 믿음과 힘을 실어주면 피해는 강원도민들에게 돌아가게 된다"고 말했다.

2014년 재선 도전을 앞두고 펴낸 책 '감자의 꿈'에서 최 지사는 일을 판단하는 기준을 두가지 제시했다. '이 일이 사람을 귀하게 하는지, 그 일이 특정인과 특정 부류가 아니고 세상사람들을 널리 이롭게 하는가'라는 것이다.

강원도정에 잊을만하면 다시 등장하는 반칙과 특권, 이에 대한 묵인이 그 '기준'들에 부합한 지 되돌아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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