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8천명 정도의 암환자 신규 발생, 그 중 3천명 정도 사망
암 취약계층인 고령인구비율 높고, 열악한 의료 인프라로 조기 발견 어려워
암 검진율 높이는 방안, 치료 후 생존자에 대한 지속적 관심 필요
■ 방송 : 강원CBS<시사포커스 박윤경입니다="">(최원순PD 13:30~14:00)
■ 진행 : 박윤경 ANN
■ 정리 : 홍수경 작가
■ 대담 : 강원대학교 강원지역암센터 임규형 암관리사업부장
우리나라 암 사망자가 역대 최고의 수치를 기록하면서 사망원인 1위로 조사됐습니다. 강원도 역시 적지않은 인구가 암으로 고통받다 사망하는 걸로 기록되고 있는데요.강원대학교 강원지역암센터 임규형 암관리사업부장과 관련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박윤경>안녕하세요, 교수님?
◆임규형>네, 안녕하세요?
◇박윤경>최근 우리나라 암 사망자가 역대 최고인 8만명을 육박하면서 사망 원인 1위로 조사됐다는 얘기가 들리는데요. 강원도의 상황은 어떤지 궁금해요?
◆임규형>강원도내에서도 한해 8천명 정도의 암환자가 신규로 발생하고요. 그 중 대략 3천명 정도가 사망하는 실정입니다.
◇박윤경>암 발생률은 전국에서 가장 낮지만, 암 사망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다고요. 그 이유는?
◆임규형>암 치료는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한데요. 강원도의 경우 암 취약계층인 고령인구비율이 높고요. 지역의 열악한 의료 인프라로 조기 발견이 적은 걸로 여겨집니다.
◇박윤경>도내에서 발병률이 높은 암은 어떤 암으로 조사되고 있는지요?
◆임규형>도내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암은 위암이지만, 전국 평균보다는 낮은 편이고요. 전국 평균보다 높은 발병률을 보인 암은 폐암과 간암입니다.
◇박윤경>그 원인은 어떻게 분석할 수 있을지?
◆임규형>폐암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흡연인데요. 도내 흡연율이 24.4%로 전국보다 높고요. 간암의 원인 중 하나인 고위험 음주율도 전국 평균보다 높은 실정입니다.
◇박윤경>무엇보다 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완치율을 높이고, 사망률을 낮추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 아닐까 싶은데요.
관련해서 강원도의 경우, 조기에 검진할 수 있는 의료기관의 지역별 격차가 크다는 지적도 있어요?
◆임규형>그렇습니다. 강원도는 전국에서 가장 면적이 큰 지역으로 지역별 암 검진이 가능한 인프라의 격차도 큽니다. 도내 의료기관의 약 3분2는 춘천, 원주, 강릉에 몰려있고요. 양구나 인제, 고성, 양양 지역은 검진 가능한 병원이 한 곳뿐입니다.
강원대학교 강원지역암센터 임규형 암관리사업부장(사진=임규형 교수 제공)
◇박윤경>그렇다면 도민들의 암 검진과 치료, 사후 관리 등의 시스템이 어떻게 보완돼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임규형>현재는 대상자들에게 단순 통보식의 검진을 하고 있는데 이런 검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환자별로 의료기관을 지정해준다든지 열악한 지역에는 이동편의를 제공해 암 검진 수검률을 향상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고요. 암 치료 후에도 생존자에 대한 여러 가지 어려움에 대해서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야 하겠습니다.
◇박윤경>검진과 진료 시스템 확충뿐만 아니라 암 발생률을 지금보다 더 낮추기 위한 도민 건강 증진 대책은 필요하지 않을까요?
◆임규형>도민의 암 발생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금연이나 금주 캠페인, 건강한 식단 만들기, 예방접종 그리고 국가 암 검진 사업에 대한 적극적 홍보 등이 중요하겠습니다.
◇박윤경>요즘 나날이 과학이 발전하는데 암을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은 언제쯤 가능할까요?
◆임규형>현재는 조기에 발견에 조기에 수술이나 항암치료가 가장 중요하고요. 최근에는 표적 치료나 면역 항암제 등 여러 가지 약재와 치료방법이 개발돼 암을 완치할 수 있는 기회가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조기에 발견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박윤경>말씀 고맙습니다.강원대학교 강원지역암센터 임규형 암관리사업부장이었습니다.시사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