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수 춘천시장 취임 100일 '명암'

완전버스공영제, 환경사업소 문제 난제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새로운 춘천을 만들겠다"

지난 6월 20일 취임 기자회견때 이재수 춘천시장이 밝힌 포부다.

이 시장은 인수위 없이 시민들이 직접 정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위원회를 구성했고 위원회로부터 앞으로 춘천시민이 행복하기 위한 방안을 제안 받는 등 임기 시작을 시민들과 함께 호흡했다.

하지만 완전 버스공영제 공약과 환경사업소 문제 등 춘천시가 중간 역할을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이재수 춘천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는 가운데 춘천시정의 굵직한 현안에서 명암이 교차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7월 6일  강원 춘천시청 민방위상설교육장에서 이재수 춘천시장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행복한 시민정부 준비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 위촉된 위원은 위원장 7명, 운영 위원 33명 등 총 49명이다.

지난 7월 6일 강원 춘천시청 민방위상설교육장에서 이재수 춘천시장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행복한 시민정부 준비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 위촉된 위원은 위원장 7명, 운영 위원 33명 등 총 49명이다.
▲ 권위적 틀 깬 행보와 ‘첫 시민정부 준비위원회' 구성

'춘천, 시민이 주인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 시장의 첫번째 행보는 행복한 시민정부 준비위원회 구성이었다.

시민들이 정책을 만들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 시장은 취임 직후 2달간 행복한 시민정부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달 5일 해단식을 통해 핵심과제 43개, 세부과제 86개 등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가는 방안과 로드맵을 제안 받았다.

위원회는 직접민주주의위원회, 북방경제위원회, 먹거리위원회, 문화특별시위원회, 착한도시위원회 등 5개 위원회로 운영됐다.

하지만 준비위원회 구성원들이 이재수 시장의 선거 캠프에서 활동을 하거나 시장 출마 전 뜻을 함께 했던 인물이 많다는 지적이 나왔고 위원회에서 만난 소수의 춘천시민들의 의견이 춘천시민 전체를 대변할 수 없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 시장의 '의전 간소화'에 대한 파격적 치침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참석자들의 입장을 고려하고 진보 정권의 선명성을 드러내는 정책으로 실제 춘천 관내에서 열리는 모든 행사는 참석 내빈에 대한 의전이 축소돼 시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최근 춘천시청 광장에서 열린 제30회 춘천인형극제 개막식에서는 전광판 등을 활용해 내빈을 일괄적으로 알려 사회자가 내빈을 한 명 한 명 소개하는 관행을 없앴다.

청내 한 공무원은 "과도한 의전으로 의전을 담당하는 직원이나 행사 관계자, 그리고 참석자 모두가 불편했다"며 "점차 이런 분위기가 정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완전 버스공영제와 환경사업소 문제 해법 난제

버스 공영제를 통해 '대중교통 천국'을 만들겠다고 공약한 이 시장의 사태 해결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민주노총 소속 시내버스 근로자들은 지난 8일 이재수 춘천시장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참석해 춘천 시내버스 사태에 대한 이 사장의 입장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소속 시내버스 근로자들은 지난 8일 이재수 춘천시장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참석해 춘천 시내버스 사태에 대한 이 사장의 입장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소속 시내버스 근로자 117명은 지난 7월 사측의 방만 경영을 지적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3차례에 걸쳐 공영제를 촉구하며 불시·부분 파업을 진행했다.

이들은 버스 공영제 공약이 이 시장 취임 석달이 넘도록 해결되지 않자 지난 8일 이재수 춘천시장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참석해 항의 하기도 했다.

노조는 "춘천시는 사측을 위해 희망택시, 전세버스 투입 등 지원을 하고 있지만 시민이기도 한 노조원을 위한 해결방안은 현재까지 없어 노동자들은 12개월째 급여를 제대로 못받고 4대보험까지 체납돼 신용불량자가 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노조는 "시민 불편이 가중되면서 사측에 업무에 복귀하겠다고 요청했으나 받아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며 이 시장이 중재자 역할을 해 줄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 시장은 “사측의 업무복귀 거부에 대해서는 간섭할 권한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직접고용 및 고용 승계를 요구하면서 1년째 천막 농성을 하고 있는 춘천시 환경사업소 문제를 이재수 시장이 어떻게 풀지도 관심사다.

최근 '춘천시 도시형폐기물종합처리시설(환경사업소)의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가 춘천시의 조속한 감사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

대책위는 "도시형 폐기물종합처리시설에 여러 의혹이 있는 만큼 운영상 문제를 더이상 미루지 말고 철저한 감사를 통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이 시장은 아직 감사여부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달 21일 해당 노동자 측에 고용승계가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해 사과했다.

이 시장은 "고용관계는 사업주와 근로자 간 계약 사안이고 행정이 관여하는 데 법적으로 한계가 있다. 하지만 진심어린 사과와 함께 노조원들의 고용문제 해결과 노동조건 개선 등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외 이 시장은 캠프페이지 활용방안과 조직개편 및 실국장단 인사 단행 등 산적한 과제를 잘 풀어갈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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