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시내버스 인수합병 '이재수 춘천시장 특혜' 논란

춘천 시내버스 인수합병 '이재수 춘천시장 특혜' 논란

시내버스 투쟁본부 "춘천시장, 인수합병 조합 조직에 관여... 버스 공영제 공약 허구"

춘천시내버스 민간사업 적폐청산과 완전공영제 쟁취 투쟁본부는 18일 춘천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춘천녹색시민협동조합의 대동, 대한운수 인수 합병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진유정 기자)

 

강원 춘천시가 대동.대한운수의 인수자로 나타난 춘천녹색시민협동조합(이사장 허태수)에 대해 '특혜 계약'을 체결하려는 정황들이 확인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춘천시내버스 민간사업 적폐청산과 완전공영제 쟁취 투쟁본부(이하 '투쟁본부')는 18일 춘천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동,대한운수의 인수자로 나타난 춘천녹색시민협동조합(이하 '조합')은 대동, 대한운수에 대한 인수 합병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투쟁본부는 "노조와 협의가 전혀 되지 않은 상황에서 밀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인수 합병을 반대한다"며 "춘천시는 완전 공영제가 아닌 춘천녹색시민협동조합이란 변형된 형태로 민간자본조합에게 위탁 경영을 맡기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조합 구성에 이재수 춘천시장이 암묵적으로 관여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출범한지 두달뿐이 안된 정체불명의 이익을 추구하는 민간 조합 구성원들 중에는 지난 6.13선거 때 이 시장과 함께 했던 사람들이 있고 춘천시내에 녹색평론이라는 모임이 있는데 이 시장이 이 모임에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투쟁본부는 전액 대출로 인수합병을 진행중인 조합의 경영 상태도 문제점으로 지목했다.

조합에 따르면 현재 조합원은 36명, 출자금은 300만~400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허태수 이사장은 "급한 상황이니 조합을 만들어 보라고 춘천시가 조합의 양종천 부이사장과 이 시장이 아는 분들에게 이야기 한 것 같고 그래서 그 분들이 조합을 만든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조합 관계자는 "대동·대한운수 매입을 위해 필요한 78억원의 계약금 가운데 약 7억원은 조합과 뜻을 함께하는 익명의 A씨가 내년 1월까지 이자 없이 빌려줬고 지난 12일 1차 중도금 약 22억 원은 조합의 이사들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납부했다"고 밝혔다.

조합은 대동,대한운수를 전액 대출로 인수하고 있는 상황이며 당장 이달부터 이자를 갚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쟁본부는 "여러 의혹들을 보면 이재수 시장의 완전 공영제 공약은 허구였다"며 "투명하지 않은 조합 설립에 대해 공청회 등을 거쳐 시민들에게 직접 묻고 해답을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동안 버스 운영에 전혀 무관했던 협동조합 인수자금 마련 과정에 춘천시의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등의 각종 특혜 계약 의혹이 불거지는 상황에 대해 춘천시는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춘천시는 "시내버스 정상운행에 대한 대책만 강구했지 기업인수 등에 대한 부분은 춘천시가 개입하거나 관여할 사안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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