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문화재단의 가장 큰 역할.."시민과 예술가를 만나게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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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문화재단의 가장 큰 역할.."시민과 예술가를 만나게 하는 것"

문화예술인들의 활발하고도 안정적 활동 지원... 예술인들과 예산을 집행해야 하는 춘천시 사이 조율 역할도 관심 기울이겠다

춘천문화예술인들의 지도 제작해, 예술인들의 활동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할 예정


■ 방송 : 강원CBS<시사포커스 박윤경입니다>(최원순PD 13:30~14:00)
■ 진행 : 박윤경 ANN
■ 정리 : 홍수경 작가
■ 대담 : 춘천시문화재단 최돈선 이사장

민선 7기 이재수 춘천시장이 춘천을 문화특별시로 만드는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면서 춘천시문화재단의 역할도 커지고 있죠.시사포커스 목요초대석,오늘은 지난 50여년간 활발한 집필 활동을 해온 문인이자 최근 춘천시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최돈선 시인을 초대했습니다.

◇박윤경>안녕하세요?

◆최돈선>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박윤경>춘천시 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정식으로 취임해 본격적으로 활동한지 한 달여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요?

◆최돈선>1년 내내 만날만한 숫자의 분들을 한달 내에 만난 듯합니다. 그렇게 분주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박윤경>무려 50여년간 시와 에세이, 희곡 등으로 독자들을 만나온 작가이신데요. 행정업무는 그야말로 첫 경험인데, 생각했던 것과 어떻게 다른가요?

◆최돈선>바깥에서 보는 문화행정과 들어와서 겪어보는 문화행정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기본틀은 문화예술가를 지원하고 시민이 향유할 수 있는 문화를 제공하는 것은 역할은 같습니다.

생각했던 것과 다른 것은 예를 들어 예술인들이 지원금을 받을 때 상당히 많은 서류나 요구사항이 있습니다. 너무 많다는 의견에 공감을 했는데, 막상 들어와보니까 그래야만 공정성을 가지고, 여러 가지 문제점을 방지하는데 효과가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어쨌든 좀 더 유연하게 해야 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윤경>춘천시 문화재단이라고하면 시에서 열리는 각종 문화예술 축제와 행사를 담당하고 있는 걸로 아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도 알려주신다면요?

◆최돈선>지원사업이 있고 자체적인 프로그램을 가동해서 진행하는 행사와 공연이 있습니다. 지원사업이라는 건 ‘문화예술인들이 어떻게 하면 활발히 안정적으로 예술활동을 할 수 있을까’, 거기에 대한 지원을 하는 것이고요.

또 자체적인 것은 교향악단이나 합창단, 또 어떤 프로젝트를 통해서 춘천의 문화예술인들이 건드리지 못한 이야기를 행사로 직접 치르면서 시민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춘천시립교향악단(사진=춘천문화재단 홈페이지 캡쳐)

춘천시립교향악단(사진=춘천문화재단 홈페이지 캡쳐)

◇박윤경>춘천시장이 문화예술 중심도시, 문화특별시로 만드는 시책을 중점적으로 내세우고 있는데요. 이로써 문화재단의 역할이 더 커지고 있을 것 같은데, 분위기가 어떤가요?

◆최돈선>현재 춘천은 생산을 하는 공장이라든지 이런 것이 설 수 없는 지역이죠. 식수를 공급하는 (한강상류지역으로) 청정 도시를 유지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러니까 할 것은 문화예술 쪽밖에 없다. 또 도시 자체가 아름답고 잘 짜인 도십니다. 그리고 문화예술인재들이 많이 배출되고 있고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자원으로 좀 더 새로운 패러다임을 짜보자는 것이 문화도시의 복안입니다.

◇박윤경>그런데 문화재단의 역할이 커짐에도 불구하고, 재단내에 전문 분야 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던데요?

◆최돈선>어떠한 업무라도 부족하죠. 거대한 문화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 34명의 정원을 가지고는 태부족이지만 현재 꾸려온 이 체제를 좀 더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점차적인 인원충원도 있어야 하고, 현재 그것을 진행해나가는 중입니다. 곧, 조금은 해소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윤경>예술인들도 많이 만나셨죠?

◆최돈선>많이 대화를 하면서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요. 창작을 할 수 있는 공간, 지원책 즉 자금을 충분히 달라는 얘기도 있고요.

◇박윤경>최근에 춘천지역 예술인들이 창작공간이 사라졌다는 얘기도 있었는데요?

◆최돈선>다른 곳으로 더 많이 창작공간이 생기게 돼 있습니다. 정부에서 자금 지원을 한 것이 있어서 박스형 창작공간을 현재 몸짓극장 옆에 조성하고 있습니다.

◇박윤경>그 외의 어떤 얘기들을 하시던가요?

◆최돈선>예술가 자체가 혼자서 작업을 하기 때문에 좀 더 소통할 수 있는 유기적인 관계가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들이 있더라고요. 앞으로 그분들의 작업실이나 연습실, 창작실을 다니면서 찾아보려고 해요.

그 후 내년에는 춘천문화예술인들의 지도를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그를 통해서 어디에 누가 무엇을 하고 계시구나라는 걸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박윤경>창작활동을 하는 예술인들과 예산을 집행해야 하는 춘천시 행정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일도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최돈선>춘천시는 마땅히 요구할 사항이 있을 거예요. 왜냐면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돈을 함부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단속하고 효과적으로 해야 하는 임무가 있기 때문에 그분들의 뜻도 맞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조율할 수 있을까라는 게 문화재단이 할 일입니다.

강원CBS'시사포커스 박윤경입니다'에 출연한 춘천문화재단 최돈선 이사장(사진=강원CBS)

강원CBS'시사포커스 박윤경입니다'에 출연한 춘천문화재단 최돈선 이사장(사진=강원CBS)

◇박윤경>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으실텐데, 가장 역점을 두실 부분이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최돈선>춘천 시민과 예술가와의 만남, 이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 이상은 없습니다. 이 분들이 만나서 대화하고 노는 과정을 통해서 창의성이 발휘되거든요.

예술가들은 좀 게으르고 놀기도 하고 생각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방안. 그러면 당신들만 예술을 하느냐? 그것이 아니고, 1인 1예라 해서 시민 한 사람당 한 가지의 예능을 갖추도록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교육청과 시와 문화재단 세 군데에서 그것을 교육과정에 넣어서 내년부터 시범학교를 만들어 시행할 겁니다. 그러면 어느 학생이든지 자기가 특기를 하나씩 가지고 있으면 그것이 문화도시 저변을 확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윤경>답답함은 없으세요? 창작활동에 대한 어려움이나.

◆최돈선>지금까지 문화재단의 이사장을 하신 분들은 대게 창작활동을 하신 분들은 아닙니다. 저는 직접 하고 있으니까 문화예술인들이 애로가 많다는 걸 절실히 느끼고요. 저 자신은 올해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간 기행문이 있어요. 그게 책이 나올 거고요. 시집 한권이 나오고요.

◇박윤경>계획이 많으시네요?

◆최돈선>네, 내년에는 시 이론서를 정리해서, 난해한 것이 아니라 일반 대중이 읽을 수 있는 이론서를 만들려고 준비 중입니다.

◇박윤경>시인의 길에는 어떻게 들어서셨어요? 원래는 교대를 다니셨죠?

◆최돈선>춘천 교대를 부끄럽지만, 그전에 2년제였는데 5년을 다녔습니다. 학교를 졸업 못하고 공무원 생활을 좀 하다가 예전에는 교원자격 시험이라는 게 있었어요. 그 때 중등교원 시험을 봐서 완도수산고등학교에서 첫 교편을 잡았습니다. 춘천에서는 강원고등학교에서 10년을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박윤경>강원일보에서 시로 수상을 하셨는데, 그 배경에 경제적 아픔도 있으셨더라고요?

◆최돈선>강원일보에서는 69년도인데요. 학생 때 당선이 됐고 그 이듬해 월간문학 신인상, 또 그 이듬해 동아일보에서 순차적으로 상을 받았죠. 그 후에는 글을 쓰지 않았어요. 중단했다가 강원고등학교에서 「7년의 기다림과 일곱날의 생」이라는 시집을 출판했습니다.

◇박윤경>창작활동을 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문화재단 이사장으로서 예술인들이 필요한 부분들 더 잘 살펴봐주시지 않을까 싶어요. 앞으로의 문화재단 이사장으로서의 역할과 함께 개인적인 시인으로서의 왕성한 창작활동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최돈선>말씀 고맙습니다.

◇박윤경>지금까지 춘천시문화재단 최돈선 이사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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