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도정 평화 시책 '곳곳에서 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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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강원도정 평화 시책 '곳곳에서 마찰'

여론 형성, 공감대 부족 등 지적

최문순 강원도지사.(사진=강원도 제공)

최문순 강원도지사.(사진=강원도 제공)
민선 7기 최문순 강원도정의 평화 관련 시책들이 곳곳에서 마찰을 빚고 있다.

북한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는 시작부터 학생 단체 동원 논란을 빚고 있다.

대회에 앞서 강원도교육청과 도내 학교들은 안내장을 각 가정에 보내 "학생들에게 남북교류 현장을 체험하게 하고 열띤 응원과 열정을 함께 나눌 기회를 제공하려 한다"며 단체 관람계획을 알렸다.

반면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남북 평화 분위기와 교류가 중요해도 학생들이 수업과 학원을 빠지면서까지 추운 날씨에 응원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 강원도당도 성명을 통해 "텅 빈 경기장을 채우기 위해 애꿎은 초·중·고 학생들만 단체 응원을 강요당하고 있다"며 "이는 유신시대, 군사정권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순수한 스포츠 활동이 정치에 이용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평화·남북협력이라는 이름으로 집단 응원을 청소년들에게 강요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한 뒤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이에 대해서 도민에게 설명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년 계획 중인 평창올림픽 1주년 행사와 관련해서도 진통이 적지 않다.

강원도는 한반도 평화 분위기 정착에 기여한 평창올림픽 1주년을 다시 한번 세계 평화 행사로 추진할 예정이지만 주개최지를 놓고 지역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평창 주민들은 평창올림픽 1주년 기념 행사를 강릉에서 개최하겠다는 강원도의 계획에 반발해 2021동계아시안게임과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 등 각종 동계스포츠 관련 행사에 대한 일체의 협조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강원도정이 집중하고 있는 남북교류 사업에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자유한국당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구 을)은 "강원도에서 공식 발표한 (남북교류) 사업들이 실제 강원도에 도움이 되는지 전문가들의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윤 의원은 "평화 무드를 정치적으로 지방자치단체에서 활용하려하면 안된다"며 "경제가, 일자리가 어려운 것 많은데 평화 이슈에 숟가락 얹어서 정치적으로 덕보려 하는 분위기가 지방자치단체에 만연돼 있다. 3선인만큼 본연의 민생, 기본 도정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강원도가 남북으로 분단돼 있다보니 교류를 활성화해야한다는 생각이 있다"면서도 의원들의 지적을 수용하고 점검에 나서겠다고 답했다.

강원도의회 안에서는 강원도정의 평화 시책들이 잡음과 갈등을 빚는 요인으로 여론 형성과 공감대 확대 노력 부족 등을 꼽고 있다.

남상규 의원은 "동계아시안게임 유치를 추진하면서 도민의 대의기구인 의회 의견도 묻지 않고 도민에게 어떤 의견도 묻지 않은 것은 심각한 문제가 내포돼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심상화 의원 역시 "민생과 현안을 책임있게 해결하는 모습이 선행돼야 미래를 위한 평화 시책에도 도민들의 힘이 실릴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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