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은 삶의 애환 담긴 노래, 좀 더 많은 이들이 사랑해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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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은 삶의 애환 담긴 노래, 좀 더 많은 이들이 사랑해줬으면..

찾아듣기 어렵고, 국악 대중화 작업하는 국악인들이 많지 않은 것 안타까워..

국악 교육 저변 확대를 위해서 소리.타악 가르쳐

3~40대 젊은이들이 듣고 불러야 다음 세대에 이어질 것


■ 방송 : 강원CBS<시사포커스 박윤경입니다>(최원순PD 13:30~14:00)
■ 진행 : 박윤경 ANN
■ 정리 : 홍수경 작가
■ 대담 : 이혜정 국악 싱어송라이터

국악은 한민족의 얼이 담긴 우리 소리이지만 일부 마니아와 관계자들만이 즐기는 음악으로 인식될 때가 많죠. 하지만 그와 동시에 우리 소리를 보존·계승하고 대중화하려는 노력도 계속되고 있습니다.시사포커스 목요초대석, 오늘은 이렇게 국악을 많은 이들이 즐길 수 있는 음악으로 만드는 일에 앞장서고 있는 춘천 출신의 국악 싱어송 라이터, 이혜정 씨와 함께하겠습니다.

◇박윤경>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혜정>네, 반갑습니다.

◇박윤경>춘천 출신의 국악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를 해드렸는데요.마음에 드세요? 청취자 분들에게 스스로를 어떻게 소개하고 싶으신지?

◆이혜정>네, 마음에 듭니다. 여태까지 수식어가 많이 바뀌었는데요. 2013년부터 국악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박윤경>도담 이혜정 씨. 상당한 실력자이십니다. 잠시 프로필을 말씀드리자면 ‘1993년부터 경기민요 이수자 이유라 선생에게 사사, 1998년 강원도 국악경연대회 대상, 2012년 전국 경·서도 소리경연대회 명창부 대상. 2004년 동국대 한국음악과를 졸업, 2008년 ‘산인산’ 개인발표회, 2013년 강원도 신진예술가 선정 등등‘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계신데요.대학 졸업 후 다른 곳이 아닌 춘천을 다시 찾아 이곳에서 활동하게 된 배경이 있으실까요?

◆이혜정>태어난 건 서울이지만, 초중고를 춘천에서 나왔고, 춘천이 고향과 다름없고요. 저희 선생님께서도 춘천에서 활동하시기 때문에 춘천으로 오게 됐습니다.

◇박윤경>추구하는 음악이 국악의 현대화라고 들었습니다.어떻게 이해하면 될지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신다면요?

◆이혜정>어르신들말고는 국악이 비주류로 치부돼서 좀 더 젊은 사람에게도 편안하게 들리고 따라부를 수 있는 음악으로 바꿀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국악의 현대화 감히 말씀드리고 있네요.

국악의 현대화에 힘을 쏟고있는 국악싱어송라이터 이혜정씨(사진 가운데)가 동료 국악인들과 공연을 하고있다(사진=이혜정씨 제공)

국악의 현대화에 힘을 쏟고있는 국악싱어송라이터 이혜정씨(사진 가운데)가 동료 국악인들과 공연을 하고있다(사진=이혜정씨 제공)

◇박윤경>그 일환으로 예술교육연구소 팡타스틱과 국악 타악연구소를 운영하기도 하시죠?

◆이혜정>팡타스틱은 올초까지 운영을 했고요. 국악타악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에게 국악 교육 저변 확대를 위해서 소리도 가르치고 타악도 가르치고 있습니다.

◇박윤경>일반인들이 부르기 어렵진 않나요?

◆이혜정>어렵죠. 아무래도 요즘 가요를 많이 부르니까요.

◇박윤경>주로 어떤 분들이 오시나요?

◆이혜정>주로 50대 이상 주부들과 은퇴하신 아버님들이 배우러 오십니다.

◇박윤경>싱어송라이터라는 이름답게, ‘여음천하’라는 팀으로 활동하기도 하셨고 또 직접 만든 곡으로 앨범을 발매하기도 하셨는데, 어떤 곡들을 만들었는지 소개해주세요?

◆이혜정>1집에는 ‘춘천풍류가’라는 신민요와 ‘하나’라는 국악가요가 들어있고요. 싱글앨번 두 번째에는 ‘또다시’라는 창작가요와 ‘복들어갑니다’라는 신민요가 들어가 있습니다. 4.3 기념 음반으로 올해 여러 음악하시는 분들이 컴필레이션 음반을 발매했는데요. 그 앨범에 두 곡이 들어가 있습니다.

◇박윤경>한곡정도 들어보고 싶네요. 어떻게 표현이 되는지요.

◆이혜정>맨 처음 만든 곡인데요. ‘춘천풍류가’ 들려드리겠습니다.

‘춘천아 봉의산아.

지나는 뜨내기 많고 많아도 너 알고 정을 두고 내가내가 살거니

청춘아 개나리야 쉬어쉬어 가거라. 쉬어쉬어 가거라.‘


◇박윤경>와. 감사합니다. 가사에 봉의산이 등장하네요.

◆이혜정>봉의산도 있고요. 소양강, 우두산의 솟을뫼라는 지명도 나옵니다. 춘천시민들이 많이 흥얼거려주셨으면 좋겠어요.

◇박윤경>약간 어렵기는 한데 따라 부르고 싶은 욕심이 생기네요.

◆이혜정>공연을 여러 번 해봤는데 3~4절 쯤 되면 후렴을 따라 부르시더라고요.

◇박윤경>요즘은 공연무대보다는 많은 분들에게 국악을 가르치는 일에 더 열중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어떠세요?

◆이혜정>개인콘서트를 3번 정도 했는데, 경력에 비해서는 콘서트를 적게 했어요. 국악하는 사람들이 개인콘서트를 열기가 쉽지 않습니다. 나머지는 기념행사나 찾아가는 문화활동 등으로 공연을 하는데 공연을 너무 하고 싶죠. 그런데 공연도 중요한데 공연은 보는 위주잖아요. 그래서 국악 저변 확대를 위해서 교육 쪽으로 좀 더 치중하고, 좀 더 많은 분들이 조금이라도 경험하셨으면 하는 게 바람입니다.

도담 이혜정(사진=이혜정씨 제공)

도담 이혜정(사진=이혜정씨 제공)

◇박윤경>다른 분들을 가르치는 것 역시, 국악을 알리는 작업 중 하나인데요. 곡 작업을 하고, 무대에 서는 것과는 느낌은 많이 다르시겠어요?

◆이혜정>처음에는 제가 과연 곡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스스로에게 있었는데요. 하다보니 툭하고 나오더라고요. 아마도 그간 20년 넘게 국악을 하다보니 제 안에 녹아있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그걸 빼내는 작업이 쉽지는 않습니다.

◇박윤경>많은 분들이 우리의 옛노래하면 삶의 애환이 녹아있는 것을 떠올리는데, 신민요라고 하면 내용은 어떤 걸로 담아가세요?

◆이혜정>비슷합니다. 예전과 삶의 방식은 달라졌겠지만, 지금 시대에 맞게 삶의 애환을 녹여내려고 하는 건 같습니다.가사는 옛 시조에서 따오는 경우도 있고, 직접 쓰는 경우도 있어요. 곡 중에 ‘또다시’라는 곡은 사랑에 대해 나오는데 단순히 연인간의 사랑이 아니라 부모자식간의 사랑과 사람간의 사랑을 담고 있습니다.

◇박윤경>가까이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우리 소리를 전하면서 알게 되는 국악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이나 오해도 있을 것 같아요?

◆이혜정>특히나 민요는 예전에 기생방에서 불렀다. 이런 것 때문에 한복을 차려입고 공연에 가면 아직도 군단위로 가면 어르신들이 돈을 쥐어 주시고 그런 게 있죠. 사실은 예뻐서, 고마워서 하시는 고마운 행동인데, 당황하는 경우가 많죠.

◇박윤경>좀 더 젊은 분들도 우리 가락을 사랑해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으실 것 같아요?

◆이혜정>네, 지금 3~40대 분들이 많이 들어주셨으면 하는데요. 그래야 부르게 되고 그렇게 이어져야 어린 친구들에게 이어져갈텐데 삶이 바쁘다보니 그러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죠. 또 아무래도 찾아듣는 게 어렵고, 매체를 통해서 음악이 나오는 게 좋을텐데 그것도 그렇고요. 또 이런 작업을 하는 국악인들이 많지 않은 게 안타깝기도 하고요.

◇박윤경>곡을 작업하시다보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곡, 대중성 있는 음악을 만들 것이냐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느냐 이런 걸 고민하게 될 것 같아요.

◆이혜정>저는 대중을 더 고민하고 있어요. 대중을 고민하다보면 색이 묻어나는 것 같아요. 멜로디를 고민하고요. 경쾌함과 감성을 울릴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강원CBS'시사포커스 박윤경입니다'에 출연한 이혜정씨(사진=강원CBS)

강원CBS'시사포커스 박윤경입니다'에 출연한 이혜정씨(사진=강원CBS)

◇박윤경>국악을 잘할 수 있는 팁이 있다면요?

◆이혜정>첫 번째는 관심이에요. 그리고 트로트를 많이 부르시면 또 잘하시더라고요. 그래선지 5~60대분들은 어렵지 않게 배우고 계세요.

◇박윤경>끝으로 앞으로의 활동계획 들어볼 수 있을까요?

◆이혜정>저를 찾아주시는 곳은 언제든지 찾아가서 교육을 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고요. 또 앨범을 준비하는 동시에 공연 무대에서도 많은 분들 뵙고 싶습니다.

◇박윤경>말씀 고맙습니다.오늘 국악창작가요, 이혜정 씨의 ‘하나’라는 곡 들으면서 이 시간 마무리하겠습니다. 국악 싱어송라이터 이혜정 씨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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