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회, 강원도개발공사에 '고강도 쇄신' 주문

강원도의회, 강원도개발공사에 '고강도 쇄신' 주문

'알펜시아 매각 주력' 당부...업무보고에는 '재탕 삼탕' 쓴소리

강원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가 19일 강원도개발공사 업무보고를 받고 주요 현안에 대한 질의를 하고 있다.(사진=강원도의회 제공)

 

강원도의회가 강원도개발공사에 강도 높은 경영 쇄신 노력을 주문하고 나섰다.

19일 강원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강원도개발공사 업무보고에서 알펜시아 매각 전략 다각화와 경영전략 변화를 주문했다.

김규호 의원은 "강원도개발공사가 제대로 된 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알펜시아 매각이 가장 중요하다"며 공개 방식의 투자유치와 대외 협상력 제고 노력을 주문했다.

한창수 의원도 "약물 치료 효과도 중요하지만 상처가 아물지 않는다면 외과 치료가 필요하다. 알펜시아는 외과 치료가 필요하다"며 매각 필요성을 강조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와 대회 핵심시설로 조성된 알펜시아는 분양을 통한 부채 상환을 하겠다는 낙관적 전망으로 1조 189억원을 차입했지만 현재까지 7985억원의 부채가 남아 강원도개발공사와 강원도의 재정건정성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1일 취임한 11대 강원도개발공사 김길수 사장에게는 공격적인 경영 전략 수립과 변화도 요구했다.

남상규 의원은 "작은 가능성이라도 보고 싶었지만 올해 업무보고 역시 매년 똑같이 나왔던 내용"이라며 "사장이 바뀌었기에 기대하고 싶었지만 업무보고를 보면 희망이 없다"고 지적했다.

MICE산업 유치를 통한 경영 개선 전략에도 비판을 집중했다. MICE는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와 전시(Events, Exhibition)의 첫 글자를 딴 조합어로 비즈니스 관광(BT)으로도 불리고 있다.

남 의원은 "알펜시아는 다른 지역 시설과 비교해 MICE 경쟁력이 뒤진다. 강원도 역시 한계성에 대비해 투자가 너무 과하다"며 "열린 사고로 대안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박병구 의원도 "똑같은 업무보고가 무슨 의미가 있나. 업무보고를 똑같이 올리면 사장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진다"며 "획일적인 업무보고나 행정적인 시각 말고 경영적인 시각으로 회사를 운영해달라"고 주문했다.

강원도개발공사는 ▶ 다양한 결합 상품개발을 통한 마케팅 활동 강화 ▶ 복합리조트 이점을 활용한 경쟁골프장과 차별화된 상품개발 ▶ 강원권 기관 및 단체 제휴를 통한 다양한 고객층 확보 ▶ 레저시설 실내외 매장유치를 통한 고객만족도 향상 ▶ 임직원 개인력량 강화를 통한 통합마케팅 운영 ▶ 교통인프라 확충에 따른 수도권 고객 유치 상품개발 등을 매출 증대 계획으로 제시했다.

답변에 나선 김길수 사장은 "체계적으로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는데 고민해서 여러가지 기존 시책 가운데 좋은 부분은 살리고 미약한 부분은 전략적으로 잘 보완해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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