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용차량 불법개조 논란이 확산되자 이재수 춘천시장이 10일 춘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법개조가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이뤄졌다며 사실 관계를 해명하고 있다.(진유정 기자)
1000만원대 안마의자 설치 등 관용차량 불법개조로 춘천시가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논란의 당사자인 이재수 춘천시장은 자신은 불법개조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항변에 나섰다.
10일 이재수 시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타고 있는 시내 운행 1호차는 전기차인 '니로'이다. 에너지 도시, 무공해 도시를 만들기 위해 전기차를 사용한지 6개월이 넘었다"고 말했다.
이어 "장거리를 이용할 때는 전기차 이용이 어려워 스타렉스를 이용했다. 장거리 출장 시 차가 불편하고 이용에 어려움이 있어 해당부서에서 활동성 있는 차를 교체하자고 해 그렇게 하자는 정도로 의견을 냈다"고 덧붙였다.
1480만원짜리 '불법개조된 안마의자'에 대해서는 자신과 논의되지 않은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 차가 불법 개조차라는 것을 십수일 전에 알고 이용을 안하겠다고 했다. 차를 보지도 않았고 타지도 않았고 어떻게 생겼는지도 몰랐다. 불법차량을 분명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이 허리가 좋지않아 안마의자를 설치했다고 말했던 춘천시 담당 과장의 과잉 의전 논란에 대해서는 "시장이 된 직후 의전을 없애자고했다. 전국적으로도 의전없는 부분으로 유명해졌다. 앞으로도 그 부분은 강도 높게 변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9일 춘천시의회 기획행정위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김보건 의원은 춘천시가 최근 구입한 시장 관용차량(더뉴 카니발 하이 리무진 7인승 풀옵션)이 5800만원인 풀옵션 차인데 별도로 1480만원을 들여 불법 시트교체 구입 및 구조변경을 했다는 문제를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