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이재수 춘천시장 “올해는 ‘행복도시 원년의 해’로 만들 것”

[신년인터뷰] 이재수 춘천시장 “올해는 ‘행복도시 원년의 해’로 만들 것”

“지난해부터 ‘춘천시민 행복지수’를 측정하고 있어”
“'문화와 예술의 도시'위해 마임축제·인형축제에 보다 많은 예산 투자할 것”
“관용차 논란, 사실유무 떠나 물의 일으킨 점 죄송”

■ 방송 : 강원CBS<시사포커스 박윤경입니다="">(13:30~14:00)
■ 제작 : 강민주 PD
■ 진행 : 박윤경 ANN
■ 정리 : 강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김민희
■ 대담 : 이재수 춘천시장

 



◇박윤경> <시사포커스 박윤경입니다="">에서는 2020년을 맞아 신년인터뷰 특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재수 춘천시장에게 묻는다’ 시간을 마련했는데요. 지난해까지 추진해 오신 현안을 정리하고, 올 한 해 구상하고 있는 주요 정책을 짚어보기 위해 이재수 춘천시장을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재수> 네, 안녕하세요?

(다음은 이재수 춘천시장의 신년인터뷰 일부를 정리한 것입니다.인터뷰 전체는 강원C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박윤경> 시장님께서는 시민운동을 오래 하셨고 또 시의원으로도 활동을 하셨는데요. 이제는 반대 입장에서 시정을 직접 하고 계시는데 시민운동 하실 때와는 다르게 ‘아, 이런 차이점도 있구나’라고 느꼈던 부분도 있을 것 같아요.

◆이재수> 언젠가 이 자리에서 말씀을 드렸던 것 같은데, 시의원 시절과 시민운동 영역에 있을 당시 시 정부에 대한 바람과 요구가 참 많았습니다. 요구 대부분이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바로잡는 일이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이는 굉장히 중요한 일인 것은 분명하지만 바로 잡는 것이 사람들의 행복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시장의 자리는 행복으로까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드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로 인해 저희가 지난해부터 ‘춘천시민 행복지수’를 측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재수 춘천시장이 강원CBS 서면 신사옥에서 신년인터뷰에 임하고 있다(사진=강원CBS)

 



◇박윤경> 그렇군요. 행복을 어떻게 측정할까요?

◆이재수> 우리는 보통 경제 지수가 행복의 척도인 것처럼 기준 삼아서 설명을 많이 하는데요. 반면에 우리 도시는 행복지수를 통해서 도시의 총제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예를 들어 ‘오늘 아침에 제일 먼저 거리에서 본 것이 무엇입니까?’라는 사소한 질문을 시작으로, 시민들의 일상 속에 스며들고자 노력 중에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마음을 읽어낸 후, 이를 지수화한 결과를 가지고 시민들의 행복 여부를 판단하고 있습니다.

◇박윤경> 특별히 ‘대중교통의 천국, 보행과 자전거를 중시하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히신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50여 년 만에 버스 개편도 하셨습니다. 그런데도 미진한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이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수> 도로를 생각하면 주로 ‘자동차가 어떻게 하면 더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을까’를 논의하지만 도로에는 자동차만 있는 것이 아니라 걸어 다니는 사람, 자전거 등이 있기에 새롭게 도로를 구성하고 여러 다양 함들이 함께 공존하는 평화의 도로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자동차 수를 최소화해서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는 것인데요. 작년 12월 15일 첫 개편을 하고 이를 꾸준히 보완해 나가는 중입니다.

◇박윤경> 내년 신년인터뷰 때는 대중교통 관련해서 좋은 평가가 이어지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이재수> 네,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박윤경> 취임식에서 문화 특별시를 강조하셨는데 ‘문화 특별시 춘천’이 정확히 어떤 이미지인지 잘 그려지지 않습니다. 말씀하셨던 문화 특별시 춘천, 순항하고 있는 건가요?

◆이재수> 춘천은 오래전부터 문화와 예술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기에 춘천이 가지고 있는 예술적 자산을 제대로 살려내는 것이야말로 시민들의 행복과 지역산업의 일자리를 키워내는데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 안에 있는 문화 감성을 일깨우는 것 뿐만 아니라 곳곳에 있는 예술의 흔적들을 찾아낼 예정입니다. 더하여 저희가 진행하고 있는 마임축제와 인형축제에 보다 많은 예산을 투자하여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전면적으로 개편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또한 춘천시 전 학교에 예산을 지원해서 학생들이 1인 1예술을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시범으로 했고, 올해는 전면 실시할 준비 중입니다.

이재수 춘천시장이 강원CBS 서면 신사옥에서 신년인터뷰에 임하고 있다(사진=강원CBS)

 



◇박윤경> 한 가지 더 여쭤볼게요. 세계 제일의 협동조합의 도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말씀하셨는데, 잘되고 있습니까?

◆이재수> 바탕이 좋은 상황에서 의욕을 낸 거라 성과도 꽤 있었습니다. 공적 영역에서는 어린이집이 협동조합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협동조합지원센터가 설립됐습니다. 이는 협동조합을 만들고 운영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실질적 지원과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박윤경> 최근에 있었던 관용차 안마의자에 대한 비판은 어떻게 받아들이셨나요?

◆이재수> 굉장히 부끄럽고 죄송하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제가 타는 관용차는 전기차 한 대이며, 장거리를 이용할 때는 승합차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그런 제가 안쓰러워 보였는지 편안한 차로 바꾸어주려고 하는 과정에서 시민들의 정서와는 맞지 않는 선택을 보여드린 것 같습니다. 사실관계의 유무를 떠나서 물의를 일으키고 시민 여러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 정말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박윤경> 끝으로 올 한해, 시민 분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이재수> 저는 올해를 ‘행복도시 원년의 해’로 삼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조사했던 총행복지수를 굉장히 꼼꼼히 살펴보고 있는데요. 그 속에서 시민들이 실제로 원하는 행복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춘천시민 여러분들이 행복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해가 되겠습니다.

◇박윤경> 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부디 올해는 춘천 시민 분들의 행복지수가 쑥쑥 올라가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이재수 춘천시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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