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알펜시아 매각 재도전"

강원도 "알펜시아 매각 재도전"

미국계 투자사 주도 컨소시엄, 다음 달부터 실사 착수...강원도개발공사 안에서는 '신중론'

미국계 투자회사 컨소시엄과 알펜시아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 강원도 관계자들과 컨소시엄 관계자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박정민 기자)

 

강원도가 도와 강원도개발공사의 재정 부담을 안기고 있는 평창 알펜시아 매각에 재도전했다.

강원도는 20일 오후 춘천 세종호텔에서 알펜시아 프로젝트 투자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매각 절차, 투자 방식에 대한 세부 조율이 막판까지 진행돼 행사에 임박해 일정이 공개됐다.

투자는 미국계 투자회사를 중심으로 중국과 홍콩 등지의 투자사 8곳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라는게 강원도의 설명이다.

다음 달부터 석달간 알펜시아 자산 및 회계실사를 진행한 뒤 5월 중 현재 남아있는 알펜시아 부채 규모인 8000억원선에서 매각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알펜시아 매각에 대해 잠정 논의된 가격은 8000억원 선이며 3개월 실사를 통해 가격이 결정되고 변동 가능성은 있다. 매각, 개발 절차에 들어가면 1조원 정도가 추가 투자될 것"이라고 말했다.

컨소시엄사는 평창올림픽을 통해 확보된 알펜시아의 글로벌 이미지에 주목했다며 시설을 재개발해 아시아 최대 스포츠파크와 휴양시설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사 관계자는 "이 사업은 단순히 현 재산을 인수해 영업하면 반드시 실패한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아시아 최고 규모의 테마파크를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 지역사회와도 협조해 지역이 요구하는 기업을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매각 당사자인 알펜시아 개발, 운영주체인 강원도개발공사 안에서는 신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매각 협상 자체는 환영할 일이지만 아무리 투자유치가 비공개성이 중요하다해도 매각 당사자인 강원도개발공사가 투자 협약과 개발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유하지 못한 상태로 사업이 진행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때마다 반복됐던 협상 수준에 그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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