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접경지 '방역 비상, 선거운동도 위축'

강원 접경지 '방역 비상, 선거운동도 위축'

철원 코로나19 지역 감염 확산
화천 양구 등 접경지 아프리카 돼지열병 감염 멧돼지 지속 발생
총선 선거운동, 세 대결 대신 방역 지원

간호사와 간병인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경기 의정부시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들에 대한 감염 전수조사가 실시되고 있다. (박종민 기자)

 

강원도 접경지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에 이어 코로나19 감염이 뒤늦게 확산되면서 해당 선거구 21대 총선에 출마한 후보들의 선거운동도 위축되고 있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3일 현재 철원에서 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타 지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2명을 포함하면 철원 주민 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무엇보다 최초 확진자가 이용한 공용 목욕탕을 통한 지역 감염이 확산되면서 검사 의뢰와 자가격리될 접촉자도 급속도로 늘어날 우려가 크다.

철원군 방역부서는 현재 추가 확진자들의 동선 파악과 정확한 감염 경로 등 역학조사에 주력하고 있다.

양구와 화천 등 전방지역에서는 연일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감염이 확인돼 농가들의 이동제한 조치가 강화되고 있다.

지난 1일 기준 강원도에서 확인된 멧돼지 ASF감염은 212건으로 지역별로는 화천 187건, 철원 23건, 양구 2건 등이다.

주민들의 관심이 코로나19 감염 우려와 ASF 방역에 맞춰지면서 해당 지역이 포함된 춘천 철원 화천 양구 을 선거구에 출마한 21대 총선 후보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만호 후보는 "ASF의 경우 항공 방제가 이뤄지기 때문에 후보진영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한계가 있지만 선거운동 방식에서 주민들에게 힘과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수막에 지지호소 대신 코로나19 극복 의지를 전하는 문구를 적고 선거운동원들도 방역 활동 지원에 나서는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한기호 후보진영에서도 조용한 선거운동을 지향하며 방역과 감염 예방 활동에 힘을 보태는 선거운동 방향과 관련 공약 마련을 검토 중이다.

한편 강원도 코로나19 상황은 지난 달 중순 이후 안정세를 유지하다 최근 철원에 거주하는 의정부 성모병원 근무자의 감염을 시작으로 지역감염이 확산되며 3일 오전 기준 42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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