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지사 성공 확신 '레고랜드 컨벤션센터' 타당성 '먹구름'

최문순 강원지사 성공 확신 '레고랜드 컨벤션센터' 타당성 '먹구름'

비용편익 0.33, 재무성 분석도 0.34로 저조
신영재 강원도의원 "컨벤션센터 추진 혈세 낭비 우려, 재고해야"
강원도 "키즈 산업 거점 역할 가능, 행안부 투자심사 요청"

최문순 강원도지사.(사진=강원도 제공)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성공을 자신했던 춘천 레고랜드 인근 강원컨벤션센터 건립 사업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강원도가 강원도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재)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실시한 강원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사업 타당성조사 결과 비용편익(B/C)은 0.33, 총사업비와 운영비, 재투자비 운영수입 등을 반영한 재무성 분석결과(PI)는 0.34로 낮게 나왔다.

통상 경제성 B/C 값과 재무성 분석 PI값이 1.0을 넘어야 사업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강원국제컨벤션센터 건립 사업은 레고랜드 테마파크, 유적공원 등과 연계한 마이스(MICE) 산업 육성을 위한 목적으로 추진했다. 춘천 토이 산업, 애니메이션 박물관, 토이 로봇관 체험 등을 접목한 춘천 키즈타운 사업 발전의 거점이라는 점도 강원도는 강조해왔다.

최문순 지사 역시 지난 5월 21일 춘천 레고랜드 공사현장 설명회에서 "전국에서 컨벤션센터가 없는 곳이 충북과 강원도"라며 "숙원사업이었던 컨벤션센터는 그동안 타당성이 나오지 않았지만 주변에 사람이 밀집하는 레고랜드가 생기게 돼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가능성이 생겼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기대 이하의 결과가 나오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강원도는 일단 춘천 레고랜드, 유적공원 등과 연계한 활성화 방안과 관광객 유입 효과를 내세워 행안부 중앙투자심사를 예정대로 요청하기로 했다.

춘천 레고랜드 공사현장.(자료사진)

 

그러나 강원도의회 안에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적지 않다. 타당성이 부족한 사업을 강행해 성사시킬 경우 혈세, 행정력 낭비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신영재 강원도의원은 "컨벤션센터가 필요에 의해 추진했다기보다 사업비 부족문제를 겪고 있는 중도개발공사의 재정 충당과 영국 멀린사와 확약한 주차장 확보를 위한 측면이 크다는 평가도 있다"며 "더 이상 오류를 다른 사업으로 덮는 듯한 사업 추진 방식을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원국제전시컨벤션센터는 강원도가 사업주체이며 부지매입비 720억원, 건축비용 1096억원 등 1816억원을 순수 도비로 지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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