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마무리 '협치없는 민주당 독식'

춘천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마무리 '협치없는 민주당 독식'

의장 황환주, 부의장 윤채옥 비롯 상임위원장 4석도 민주당 선출
후반기 의정활동, 정파간 갈등 심화 예고

춘천시의회는 6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제302회 임시회를 열어 원구성을 마무리했다.(사진=진유정기자)

 

춘천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이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전체 21석 중 13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 다수의 '협치없는 민주당 독식' 구도로 짜여졌다.

6일 춘천시의회는 오전 10시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제302회 임시회를 열어 원구성을 마무리했다.

앞서 지난 1일 열린 1차 원구성 회의에서는 민주당 황환주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됐다. 그러나 의장을 제외한 나머지 부의장과 상임위원장단 선출은 파행됐다.

부의장, 상임위원장단 등 전체 5석 가운데 미래통합당은 2석 배분을 요구한 반면 민주당은 상임위원장 1석 배분 입장을 유지하면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

부의장 1명과 상임위원장 4명을 뽑는 6일 2차 회의는 통합당 의원들이 1차 회의결과에 반발해 불참한 가운데 민주당 13명 의원들만 참석해 진행됐다.

부의장은 민주당 윤채옥 의원이 13명 의원 중 찬성 12표, 기권 1표를 받아 후반기 부의장에 선출됐다.

후반기 상임위원장 4석도 모두 민주당 의원으로 선출됐다. 의회운영위원장은 박순자 의원, 기획행정위원장은 송광배 의원, 복지환경위원회는 김지숙 의원, 경제도시위원장은 박재균 의원이 선임됐다.

춘천시의회 원구성이 민주당 독식 구도로 짜여지면서 의회 안팎의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나철성 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은 "춘천시의회를 보고 있노라면 촛불이 잉태한 ‘시민의 대표’는 고사하고 기본적인 윤리의식과 정치적 소양마저 겸비하고 있는 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춘천시의회 통합당 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시의회에서 원구성 시 부의장은 관례적으로 의장의 견제장치로 야당 몫이었고 상임위원장도 의석수 비율대로 나누어 협치하는 것이 지금까지 춘천시의회의 관례였다"며 "통합당이 40%의 시민들의 지지를 받았음에도 18%밖에 안되는 1석을 준다는 것은 춘천시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밝혔다.

이에 김은석 춘천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는 "‘후보등록제’는 만장일치로 의결한 원구성의 원칙이다. 유일하게 남은 대안은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부의장 선거에 참여하는 것이었지만 결국 합의하지 못하고 단독 원구성을 하게 됐다"며 "대화의 문을 열고 후반기 운영에 있어서 여야가 협력하고 경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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