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강원도당 "청와대 대변인 의암호 참사 논평, 의로운 죽음 강조"

민주당 강원도당 "청와대 대변인 의암호 참사 논평, 의로운 죽음 강조"

국민의힘 강원도당 "사건본질 왜곡, 수사 가이드라인 제시" 평가에 반박 논평

지난 8월 6일 댐 방류와 집중호우에 유실되기 전 춘천 의암호 인공수초섬 모습.(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이 제75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춘천 의암호 선박 참사로 순직한 고 이종우 경감 유족에게 안타까움과 위로를 전한 것과 관련한 청와대 대변인의 발언이 '사건의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는 국민의힘 강원도당 논평에 유감을 나타냈다.

22일 민주당 강원도당은 반박 논평을 통해 "청와대 서면브리핑을 읽고 또 읽어봐도 참사의 본질을 왜곡했는지, 경찰에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는지 도무지 찾을 수 없다"며 "청와대 대변인 논평의 핵심은 잘못된 행정을 비호하는 게 아니라 긴박하고 절박한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외면하지 않고 구조하려다 참변을 당한 ‘의로운 죽음’을 강조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대통령의 순수한 의도마저 훼손하는 건 청와대 대변인이 아니고 국민의힘이고 경찰에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주장은 15만 경찰에 대한 모독이자 어불성설"이라며 "제1야당답게 소인배 정치를 멈추고 경찰의 엄정한 수사를 통해 참사의 진실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도록 묵묵히 지켜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의암호 선박사고는 알려진 대로 지난 8월 6일 인공 수초섬이 떠내려간다는 관리업체의 연락을 받고 고 이종우 경감 및 춘천시청 주무관, 기간제 근로자들이 의암호에서 수초섬 결박 작업을 벌이다 선박 세 척이 전복되면서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안타까운 사고였다. 하지만 사고의 의미가 충분히 평가받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초섬을 건져보려고 민-관-경찰이 힘을 모아 애쓰다가 절박한 상황이 닥치자 외면하지 않고 도우려다 함께 참변을 당한 것. 바로 이번 의암호 선박사고의 본질이 아닐까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이러한 청와대 대변인의 자의적 해석은 의암호 참사의 본질을 왜곡할 뿐 아니라 대통령의 순수한 의도마저 훼손하는 것이고 아직 진행 중인 강원지방경찰청의 수사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부적절한 발언으로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평가했다.

"춘천시는 수초섬이 급류에 떠내려갈 위험을 인지하고 있었으면서도 참사 직전까지 수초섬 최종 고박장소를 결정하지 못 하고 있었다. 그래서 수초섬의 고정닻을 내려서 단단히 고정시켜 두지 않았기 때문에 거센 물살에 휩쓸려 내려간 것"이라며 "애초에 수초섬이 떠내려 가지 않았으면 절대로 일어나지 않았을 참사였다"고 사고 원인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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