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생' 평창 알펜시아 매각

'기사회생' 평창 알펜시아 매각

19일 마감 4차 입찰에 다수 기업 인수의향서 접수
3월 3일까지 입찰보증금 납부 완료돼야 성사 가능성 높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전경. 강원도개발공사 제공

 

꺼져가던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매각 가능성의 불씨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알펜시아 운영주체 강원도개발공사는 "19일 알펜시아 4차 매각공고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결과 다수의 기업들이 의향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4차 매각공고는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라인 공매시스템 온비드를 통해 지난 11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됐다.

지난해 10월 1차 매각공고 결과 다수 기업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고 예비실사를 진행했지만 입찰 진행 과정에서 무응찰로 유찰됐고 2, 3차 매각공고도 모두 유찰됐다.

4차 매각공고에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기업은 20일 정보이용료 1100만원을 납부하면 21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 예비실사를 진행한다. 예비실사가 끝나고 다음 달 24일부터 3월 3일까지 입찰 및 입찰보증금(매각 금액의 5%) 약 400억원 납부가 완료되면 본실사를 통해 올 상반기인 5월에 최종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4차 매각공고를 통해 알펜시아 매각가격은 최초 매각 예정가격 1조원대에서 20% 할인된 8000억원선이며 입찰을 통해 최고가 낙찰제로 매각이 이뤄질 예정이다.

알펜시아는 2003년 7월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 이후 주 개최지에 경기장과 숙박시설의 집중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구상되기 시작했다.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재도전과 함께 2004년 2월 26일 '피스밸리 개발계획'이 확정됐고 2005년 4월 기본계획이 정해지면서 피스밸리를 알펜시아로 명칭 변경했다. 2006년 10월 공사가 시작돼 2010년 7월 전체 영업시설을 개장했다.

그러나 분양수입으로 공사채를 상환하는 무리한 사업방식에다 분양률을 높이겠다며 5차례 걸친 설계변경으로 사업비가 증가됐다. 분양 부진에 따른 공사채 발행이 이어지면서 총 부채도 1조원이 넘게 됐다.

강원도개발공사에 따르면 알펜시아는 총 차입액 1조 189억원 중 아직까지 7700억원대 건설 부채가 남아 강원도개발공사와 강원도에 재정 부담을 안기고 있다.

강원도개발공사는 2, 3차 입찰에서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기업이 없었지만 최종 4차 매각공고에 다수 기업이 인수의향을 밝힌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만희 강원도개발공사 사장은 "올해 반드시 알펜시아 매각을 계획대로 성사시켜 강원도개발공사의 경영정상화와 10년 도정의 숙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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