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기린초등학교 전경(사진=기린초등학교 제공)
강원도 인제 기린초등학교(교장 정연길) 교직원들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직원을 재빠른 조치로 구해 미담이 되고 있다.
22일 인제 기린초등학교에 따르면 스승의 날인 지난 15일 오후 청소관리사로 근무하는 A 씨(56세)는 청소를 하던 중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느껴 보건실을 찾아 통증을 설명하다 갑자기 쓰러졌다.
이에 박민영 보건교사는 급성 심근경색임을 직감하고 119에 신고해 구급차를 요청한 뒤, 응급처치를 진행했다.
하지만 해당 인제소방서 현리구급대는 당시 출동 중이라 30분 떨어진 상남구급대로 출동을 요청했다.
구급차가 빨리 도착할 수 없게되자 박 교사는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교직원들과 응급처치 매뉴얼에 따라 빠르게 대응했다.
119와는 중간 지점인 내린천 휴게소에서 만나기로 한 뒤 들것을 이용해 환자를 자가용에 눕혀 출발했으며 동승한 보건교사는 산소투여와 신체징후를 계속 측정해 119로 인계했다.
이후 A 씨는 춘천 대형병원으로 이송돼 무사히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
A 씨는 심장 혈관이 끊어진 상태로 10~20분만 조치가 늦었어도 생명이 위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술 후 건강을 되찾고 학교로 출근한 A 씨는 "정말 아슬아슬한 순간이었다는 것을 의사선생님께 들었다며 학교 선생님들의 빠른 조치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에 박민영 보건교사는 "나 혼자만이 아니라 교직원들이 함께 응급상황에서 발 빠르게 대응해 가능한 일이었다"며 여러 선생님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