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눈높이' 강조한 김진태, '논란 인사' 낙점 반복

'도민 눈높이' 강조한 김진태, '논란 인사' 낙점 반복

강원도 주요 보직자, 전임 지사 혈세 낭비 사업 책임자 전면 배치
강원도정 정책 수장 강원연구원장 후보에 '논란 행보' 현진권 전 국회도서관장 추천

강원연구원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11일 강원연구원 3차 임시이사회에 참석해 차기 연구원장 후보자 선임 안건을 처리하고 있다. 강원도 제공 강원연구원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11일 강원연구원 3차 임시이사회에 참석해 차기 연구원장 후보자 선임 안건을 처리하고 있다. 강원도 제공 '강원도민 눈높이'에 맞는 도정을 다짐했던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각종 논란이 반복됐던 인사들을 임기 초반 잇따라 낙점하고 있다.

강원도 주요 보직자 가운데에는 도지사 인수위는 물론 국민의힘이 주도하는 현 11대 강원도의회, 10대 강원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도 '혈세 낭비' 시책으로 지목된 사업을 주도했던 간부 공무원이 핵심으로 전면 배치됐다.

인수위, 정무 라인 안에서도 이견이 있었지만 '업무 역량'에 주목해 이뤄진 결정이라는데 결국 의견을 같이했다.

김진태 지사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강원연구원 이사회는 11일 3차 임시 이사회를 열어 현진권 전 국회도서관장을 원장 선임 후보자로 추천했다.

현 후보자는 자유경제원장 재직시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주창해 갈등을 빚었고 아주대 교수로 활동할 당시 기업 경쟁력을 위해 법인세 감세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미화하는 서적 출판에도 참여했고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앵거스 디턴의 저서 '위대한 탈출' 번역 왜곡 논란으로 진통을 겪기도 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의 반발로 서울대 공과대학에서 개설한 특강 연사에서 물러나는 일도 있었다.

2018년 한국유치원총연합회와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홍문종 의원이 정부의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과 유치원 정상화 3법에 대응해 마련한 토론회에서는 "정부지원금으로 명품백 사는 건 죄가 아니다"는 발언으로 사립유치원의 사유재산성에 힘을 싣기도 했다.

현진권 전 국회 도서관장. 윤창원 기자현진권 전 국회 도서관장. 윤창원 기자현 후보자는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at Chapel HIll 대학원에서 지역계획학 석사, Carnegie Mellon University 대학원에서 정책분석학 박사를 취득했다.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비서관, 한국경제연구원 사회통합센터 소장, 한국재정학회 회장, 자유경제원 원장, 제22대 국회도서관 관장 등을 역임했다.

정부 주도의 성장이 아닌 시장 원리에 무게를 둔 자유 시장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보편적 복지제도에도 반대 입장을 펼쳐왔다. 

김진태 지사는 "현진권 선임후보자께서는 강원연구원을 이끌어 강원도를 '기업이 찾아오는 자유로운 땅'으로 만들 청사진을, 강원특별자치도의 100년 미래 방향성을 제시해 주실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원연구원장 임명은 9월 초 강원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김희철)를 거쳐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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