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5일 방송된 강원CBS 시사프로그램 <최진성의 위클리오늘(연출 강민주 PD, 진행 최진성 아나운서> 신년인터뷰에 출연해 "강원특별자치도 노력 점수로는 10점 만점, 결과 점수로는 9점"이라며 "2024년에도 성과를 이루어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새해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와의 일문일답.
◇ 최진성>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어느새 7개월이 지났습니다. 일단 지사님이 지금까지의 시간을 돌아봤을 때 10점 만점의 점수를 매겨본다면요?
◆김진태> 이런 질문이 가장 참 곤혹스러운데요. '노력 점수로는 10점 만점, 결과 점수로는 9점' 정도요. 노력은 우리 도민 여러분들과 함께 정말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뭐 완벽한 결과를 다 얻어낼 수는 물론 없었겠죠. 그래도 이런저런 일들 하나하나 다 고비를 넘겨서 한 9점 정도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 최진성> 그럼 그 '노력 10점'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또 도민께서도 들으시면서 나름대로 평가도 해 주시지 않을까 싶은데요. 먼저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를 시작하면서 가장 앞세웠던 키워드가 아닐까 싶은데 지난 6월 출범식 때였죠. '글로벌한 미래 산업들로 강원도를 채우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는 무엇이냐, '산업도시'입니다. 우리 강원도가 옛날에는 감자바위 취급을 받고 암하노불(巖下老佛) 불리고 막 그랬는데요. 이젠 우리도 당당하게 산업을 일으켜서 우리도 살아나가야 되겠다, 그럼 어떤 산업이냐 옛날 같은 굴뚝 산업으로는 안 되고 미래 산업입니다. 그래서 반도체 바이오헬스 수소산업 이모빌리티 이런 것들을 다 망라하는 산업 산업으로 가겠다 해서 우리가 새롭게 출범을 한 거고요.
지난 한 1년 반 동안 계속 그 기반 인프라를 갖춰 나가는 그런 일들을 해왔습니다. 반도체 바이오 이 모빌리티 이런 각 분야에서요. 그러니까 어떤 사업을 따내고 거기에 무슨 연구센터를 만들고 또 규제를 풀고 이런 것들을 이제 한마디로 어떤 기반을 조성했다 이렇게 보는 거고요.
금년에는 거기에서 이제 성과를 거둬야 하는데요. 그 핵심은 기업입니다. 기업. 이제 기업들이 슬슬 들어오게 하는 겁니다. '강원도가 특별자치도가 되더니 규제도 다 풀려서 마음껏 활동할 수 있고 여러 가지 이런 혜택도 준다더라' 이렇게 되면 기업들이 오지 말래도 오는 그런 날이 이제 불과 얼마 안 남았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계속 성과를 거둬 나가는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강원CBS 시사프로그램 <최진성의 위클리오늘>에 출연한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사진=강민주 PD ◇ 최진성> 그런데 강원도가 그동안에 여러 제한이 있었기 때문에 기업이 들어오는 게 어려웠던 게 사실이었습니다. 지난 7개월 간의 성과라든지, 좀 구체적인 결과물들이 있을까요?
◆김진태> 산업하면, 이제 반도체부터 그냥 입에서 나오는데요. 우리 도 내에 전혀 없던 반도체를 심기 위해서 그동안 원주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그 결과 지금 인력을 양성하는 '반도체 인력 양성 교육센터'가 이미 국비를 획득해서 지금 문을 열었고요.
또 금년도 사업으로도 총 3건이 더 추가가 됐습니다. 이제 인력 양성에 이어서 검증, 반도체는 이 검증 테스트가 굉장히 중요한 과정입니다. 그래서 또 검증센터를 만드는 2개 사업을 확보했습니다. 총 4개의 국비 사업을 확보해서 이게 이제 돌아가기 때문에 여기서 인력을 양성하고 반도체를 검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지니까 슬슬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반도체 기업들이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또 지금 최근에 '글로벌 혁신 특구'를 이것도 춘천과 원주를 중심으로 해서 따냈는데요. 이거는 바이오에 관한 겁니다. 디지털 헬스와 관련된 이런 큰 사업인데요. 그전부터 해오던 그러니까 이 의료 데이터, 왜 원주에는 건강보험공단 심평원이 있고요. 춘천에는 강원대학교병원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데서 가지고 있는 의료 데이터를 가지고 와서 AI화하는 겁니다.
그러면 어떻겠습니까? 요새 AI가 전지구적 이슈인데요. 보건의료 데이터를 가져와서 AI로 분석을 해내면 어떻게 보면 엑스레이 한 장을 딱 찍고도 이 사람이 어떤 병에 걸렸는지, 온몸에서 있는 모든 질병을 우리가 분석해낼 수가 있는 꿈의 기술입니다.
거기로 가는 과정, 여기서 특구 전국에서 선정하는 몇 개 안 되는 특구에 우리가 선정이 됐습니다. 그러면 여기는 뭐가 좋은가 하면요. 모든 규제를 이걸 이제 'negative 규제'라고 하는데요. negative 1번 2번 3번 이런 거는 안 돼, 나머지는 다 돼 이게 negative 규제입니다.
그러니까 이 춘천 원주의 글로벌 디지털 혁신 특구에 와서는 한두 개 빼고는 모든 것을 기업이 원하는 걸 다 할 수 있다 이렇게 되는 겁니다. 이거는 기업 입장에서는 날개를 달아주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면 원격 의료 이런 게 안 되지 않습니까? 그 디지털로 멀리서 보고 첫 진단 처치하는 게 현행법상 안 됩니다. 근데 이 디지털 특구에서는 이게 가능해지는 겁니다. 이렇기 때문에 아마 이 관련되는 기업들이 지금 굉장히 관심을 가지고 몰려올 겁니다. 이런 것들이 성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강원CBS 시사프로그램 <최진성의 위클리오늘>에 출연한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사진=강민주 PD◇ 최진성> 반면에 또 이런 규제들이 풀리면서 난개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지사님은 지금 개발에 있어서 균형 있게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보시는지요?
◆김진태> 맞습니다. 하나 예를 들면 설악산 오색 케이블 같은 것을 싫어하는 분들도 아직까지 좀 계시더라고요.
이거 뭐 설악산이 좀 훼손되는 거 아닌가 이렇게 하는데 전혀 그런 우려하시지 않게끔 오히려 더 친환경으로, 그 많은 분들이 설악산을 등산 오르내리기 위해서 밟고 지나가는 것보다 이제는 공중에 떠서 가는 거 아닙니까? 오색 케이블카에 기둥이 6개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더 설악산을 보호할 수 있다 이제 이런 식인데요.
산림이나 농지 이런 것을 규제를 풀어서 그동안 우리가 매여 있던 것을 용도도 변경하고 다 활용할 수 있는 이 장치들을 확보했습니다. 그 농지와 산림 전부에 집을 짓거나 뭘 개발하거나 이렇게 하지 않습니다.
우리 도민 여러분들이 필요한 부분만 개발하고 나머지는 또 그대로 보존을 해서, 한마디로 청정과 첨단이 병존할 수 있는 우리 강원특별자치도를 만들겠습니다.
◇ 최진성> 소통 창구는 계속 열어놓고 있으실 거죠?
◆김진태> 네, 물론입니다.
◇ 최진성> 강원특별자치도 관련해서 지금도 계속해서 수정 보완하는 과정입니다. 출범 전에 특별히 교육이나 물, 재정 등의 분야에서 특례법이 완전치 못하다 이런 지적들이 있었습니다. 그 사이에 특별법을 개정하는 시간도 있었고요. 여러차례 개정한 제주의 사례를 보면 우리 강원 역시 그렇겠습니다만, 이제 3차 개정을 앞둔 시점에서 중간 점검을 좀 해 보신다면요?
◆김진태> 제주도를 예를 들면요. 거기는 이제 7차 개정을 했습니다. 2006년에 제주특별자치도가 됐기 때문이에요. 지금 18년이 된 겁니다. 18년이 지나서 지나는 동안에 7번 법 개정을 했는데 우리는 지금 1년도 되기 전에 벌써 이제 세 번째 법 개정을 준비하고 있으니까 굉장히 속도를 내서 앞에 가는 선수를 지금 따라가고 있는 그런 입장이고요.
작년에 했던 2차 법 개정, 그때 왜 국회 앞에서 천막 농성까지 해내면서 투쟁에서 얻어낸 2차 법 개정에서 사실은 상당한 성과를 낸 겁니다. 그런데 그때 좀 빠졌던 부분, 또 추가로 더 넣어야 되는 부분 이런 것들을 그동안 또 연구를 많이 해서 지금 법 조항 한 70개 정도를 다 준비를 해 놨습니다.
여기에는 교육에 관한 것들, 환경에 관한 것, 폐광 지역에 관한 특례 등을 골고루 구석구석 넣고 또 그걸 다시 다 추려서 지금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이거는 몇 달 뒤에 국회의원 선거가 있죠. 그걸 치르면 새로운 국회가 구성이 될 텐데, 새로운 국회에 우리 도의 1호 법안으로 지금 제출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