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성> 최진성의 위클리오늘 이번 주는 스튜디오가 아닌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여기는 바로 강릉시청인데요. 사전 녹음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현재, 강릉에서는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이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신년 인터뷰에서는 김홍규 강릉시장과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과 새해 강릉 시정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바쁜 중에 시간 내주셨습니다. 김홍규 강릉시장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홍규> 안녕하십니까, 강릉시장 김홍규입니다. 반갑습니다. 2024년 청룡의 해가 밝았습니다. 푸른 청룡은 동해 수호신이라고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청룡의 해를 맞아 우리 영동 지역 또 우리 강릉이 더 큰 발전이 있었으면 좋겠고 우리 시민들께서 소원하시는 모든 일들이 성취되는 그런 값진 해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진성> 방송일 기준으로 어제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 폐막을 했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준비도 열심히 했고요. 또 대회 기간 동안에 일어나는 여러 변수들에 대해서도 대응하시느라 바쁘셨을 것 같습니다.
◆김홍규> 오랜 시간 조직위가 구성돼서 강원도 강릉시 평창군 등 여러 시군이 함께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또 조직위원회 여러 위원장님들께서 함께하셔서 시설 점검을, 또 이게 이제 응원 문화가 좋아야 되잖아요. 관객 동원 부분과 각종 시설 숙소라든지 또 시합하는 시설 경기장 이런 것들을 다 점검했습니다. 여러 번에 걸쳐서 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예매율이 좋았지만 여러 가지 날씨의 변수도 있고 해서 관객들이 오실까 많이 걱정했는데 그러한 부분이 참 많은 시민들과 국민들께서 호응해 주셔서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많은 자원 봉사자분들께서 2018평창동계올림픽 때처럼 각 경기장마다 또 시내 곳곳에 배치돼서 안내하고 또 도와주신 점도 큰 도움이 되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중간에 눈이 왔을 때 발 빠른 제설 작업, 또 강릉이 '제설의 달인'이라는 명칭을 갖고 있는데 거기에 걸맞게 평창도 우리 강릉시도 갑자기 일어난 그런 상황에 대해 잘 대처했다는 것이 하나의 보람이 될 수 있겠습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처럼 선수들 임원분들 또 함께했던 관객분들 다들 만족도가 높았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또 그것을 총체적으로 '성공 개최'라고 저희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목표했던 '성공 개최'가 되어서 참 기쁘게 생각합니다.
◇최진성>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데에는 무엇보다 강릉 시민분들과 공무원들의 참여와 수고 덕분이네요.
◆김홍규>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 시민의 참여가 정말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런데 우리 강릉 시민들께서는 정말 성숙된 시민의식으로 늘 함께해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그렇게 함께해 주신 부분들이 많아서 우리가 어떤 일이든 힘들이지 않고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2024 강원 청소년동계올림픽에 함께해 주신 우리 강릉 시민 여러분께 진심을 담은 감사 인사를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강원CBS 시사프로그램 <최진성의 위클리오늘>에 출연한 김홍규 강릉시장. 강릉시청 제공◇최진성> 본격적으로 강릉 시정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지난해부터 점검해보고 싶은데요. 시장으로서 지난해 시정을 평가해본다면 몇 점 정도일까요?
◆김홍규> 지난해 강릉시장 전반에 대해서 한 언론사에서 7백 명 정도 응답을 해서, 제가 알기로는 1대1 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게 있습니다. 거기에서 제가 가장 고무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친절한 행정' 부분에 상당히 많은 점수를 주셨다는 겁니다. '민선 8기가 변하고 있다'라는 부분에서도 한 70점, 이 정도 주셨기 때문에 저는 일단 시작한 1년 반을 우리 시민들께서 한 70점을 주시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강릉시 친절도 부분에서는 6%만 불친절하다, 매우 불친절하다 이렇게 나왔습니다. 다시 말해서 한 94% 정도는 아주 만족하거나 그래도 만족하는 편이라고 저희가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 또한 상당히 좋은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그 6% 불친절에 응답해 주신 우리 시민들께 또 우리 민원인들께 더 적극적인 친절 행정을 해서 더욱 불친절을 줄여보도록 그렇게 노력하겠습니다.
◇최진성> 주요 사업들 중에 또 이행하셨던 성과라고 한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김홍규> 제가 5개 지표, 한 54개 공약을 지금 시행하고 있는데 거의 진행이 되었거나 때로는 어떤 건 이미 완료한 것도 있고요. 상당히 진행율이 좋습니다. 그러니까 1년 반밖에 되지 않았지만 한 40~50% 이상 다 진척됐기 때문에, 제 임기 내에 최소 90% 이상은 다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특히 국가 산단이라든지 이런 건 정말 우리 강원도에서 50년 만에 처음으로 만든 거라서요. 이렇게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했기 때문에 나머지 부분은 우리 힘으로도 충분히 다 할 수 있는 거라서 저는 잘 될 것이라고 봅니다.
공약에 대한 성과를 이야기 하기 보다는, 우리는 그간 1년 반 동안 우리 강릉이 왜 이렇게 침체되어 있는가, 우리는 왜 경제적으로 이렇게 어려운가, 우리는 나름대로의 도시 규모를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인구 감소에 이렇게 고민하게 되었는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1천9백여 명의 공직자들과 심도 있게 고민했습니다.
또 제가 그동안 강릉의 어려움과 그 해결 방안들에 대한 공유하고 공감을 나눴던 시간입니다. 이게 정말 중요하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그 주체가 그 1천9백여 명의 공직자들이기 때문입니다. 한 해 한 해 계획을 세워서 많은 예산을 써서 강릉의 미래를 위해서 일하는데, 이분들이 왜 우리가 어려운지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아야 되고요. 또 이분들이 어떻게 하면 우리 강릉이 잘 사는 강릉, 또 남들이 부러워하는 강릉, 또 우리 시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강릉으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하는 지를 공유해야, 행정 인력을 집약해서 속도가 나거든요. 그래야 사명감과 책임감도 함께 가지게 되는 거고요. 그런 부분을 시장으로서 더 노력했던 시간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변화의 주체인 우리 공직자들이 변했기 때문에 아까 말씀드린 그런 70점을 주신 시민들이 그것을 느낄 수 있었고요. 또 약 6%만 불친절하다고 대답하는 이런 강릉시의 '친절 행동'도 도모할 수 있었기 때문에 저는 여러 가지 제 공약에 대한 크고 작은 부분에 진행도 좋지만 강릉시의 전 공무원이 하면 된다, 한번 해봐야겠다, 또 이 어려움을 우리의 힘으로 한번 극복해보자, 이런 의지를 다졌던 것이 더 큰 보람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최진성> 남은 임기 동안에 나머지 달성율을 채우기 위해서, 시민을 위해 열심히 뛰셔야할 것 같습니다.
◆김홍규> 일을 계속하다 보니까 하나하나의 달성률을 잘 모르지만 이 옆방에 가면 디지털로 표가 있습니다. 그래서 전 제가 약속했던 거 다 있고요. 제 방도 좀 이따 보여드릴 수 있는데, 제가 한 공약 달성률 계획표가 제 방 바로 옆 큰 벽에 다 붙어 있기 때문에 매일매일 지켜보면서 또 나름 확인하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하고 있는 내용을 제가 다 기억을 못하지만 이렇게 보면서 알고 있기에, 또 시민과의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는 제 생각이 확고하기 때문에, 아마 약속을 지킬 겁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또 (시정을 잘 하고 있는지) 감시하는 분들이 있잖아요. 거기서도 그렇게 나쁘지 않게 평가해 주셔서 제 스스로도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진성> 셀프 모니터링도 하고 계시는 군요.
◆김홍규> 네네, 기록돼 있습니다. 우리 여기 두 분께 이따 보여드릴게요.
김홍규 강릉시장이 민선 8기 공약 추진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강민주 PD◇최진성>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8개월 가량이 흘렀습니다. 영동권의 중심 이라고 할 수 있는 강릉도 이에 발맞춰서 여러 변화들이 있을텐데요. 어떻습니까?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전후로 달라진 게 있다면요?
◆김홍규> 일단 강릉으로서 달라진 것은 제 2청사를 강릉에 유치했다는 겁니다. 이것은 그동안 우리 영동 주민들께서 간절히 원하던 사업이었는데 그게 이루어져서요. 먼저 방송이지만 김진태 도지사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속히 결단해 주셔서 이런 제 2청사를 만들 수 있게 도와주신 점은 정말 우리 영동 주민들 누구나가 도지사께 감사할 것이라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두 번째 이제 특별자치도가 돼서 무엇이 변했냐고 묻는다면요, 사실 아직까지 크게 우리가 피부에 닿게 이렇게 변한 건 없습니다. 왜냐하면 특별자치도가 되면 법률로 우리가 이익을 보장받는 건데, 아직까지 그 법 정비가 다 되지 않아서요.
제가 알기로 우리 도지사님과 도 관계 공무원들, 또 각 시군 여기 담당 공무원들이 특례 조항을 발굴하려고 고심 중이고 제주도가 자치도가 되고 한 16년간 한 6백 여 조항을 이렇게 만들었다고 해요. 아마 우리도 앞으로 상당 기간이 흐르면 우리가 그동안 바라왔던 환경 산림 농림 이런 부분에 규제를 해제할 수 있는, 도지사의 권한을 강화하는 그런 법률이 생기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별자치도의 가장 큰 의미는 그동안 각 부처가 갖고 있던 권한을 우리 도지사께 이관해 주는 거잖아요. 그래서 우리 실정에 맞게 필요할 때는 해제할 건 해제하고, 때로는 묶을 수 있게 이렇게 하는 건데 빠른 시간 내에 법률 정비가 잘 돼서 우리 강원도민이 바라는 그런 여러 가지 규제가 좀 걷어져서 개발에 속도를 내고 또 인구 감소나 또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되는 그런 법안으로 만들어지길 기대합니다.
우리 강릉시도 강원도의 그러한 정책에 발 맞춰서 최선을 다해서 우리 지역에 맞는 특례 또는 법안을 개정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최진성> 강릉시의 새로운 사업들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후보 시절부터 가장 강조했던 부분, '항만 개발'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옥계항 같은 경우에는 일본과 러시아를 오가는 국제 컨테이너 정기노선이 처음으로 취항하기도 했는데요. 시장께서 생각하시는 항만에 관한 생각 듣고 싶습니다.
◆김홍규> 강릉이 항만을 만드는 것은 우리나라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사업입니다. 많은 돈을 들여서 우리 강릉은 조만간에 철도의 요충지가 됩니다. 부산~강릉, 목포~강릉, 수서~강릉 또 그 외의 노선이 또 연결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그렇게 연구 중으로 알고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유라시아로 나갈 수 있는 강릉-제진 간의 기차가 길이 열립니다. 이미 발주해서 세 구간으로 건설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 열차들이 다 연결되면요, 그냥 교통의 수단 또는 관광의 수단으로만 쓰면 너무 아깝지 않습니까? 이제 남북 통일까지는 아니더라도 경협만 되면, 강릉은 유라시아로 나갈 수 있는 유일하게 철도 거점 도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 강릉이 대한민국 북동쪽 끝에 위치하다 보니까 수도권과 중부권, 남부권의 판매처와 거리 상 너무 멀기 때문에 이것은 곧 물류비의 경쟁에서 이길 수가 없는 그런 지리적 여건을 가졌잖아요.
비록 강릉이 5천만 명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불리한 지리적 요건이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바다를 이용해서 관광자원으로만 보지 말고 산업자원으로 봐서 오게 만드는, 예를 들어서 10만 톤급 10선석의 항만을 만들려면 80억 명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하는 분들 판매처가 우리 강릉이 가장 접근성이 좋고 물류비가 가장 들지 않게 되거든요.
특히 육상 물류비는 제로에 가깝습니다. 다시 말해서 물류비는 원가에 절대적 영향을 주는데 우리가 그런 원가 절감의 여건을 가지고 있는 도시라면 기업에게 이익 되지 않겠습니까? 항만을 만들어서 우리나라는 수출해서 세계 경제 10위까지 올라간 나라입니다. 우리나라 모든 산업을 대분류로 나눠보면 약 70%가 수출 관련 사업체입니다.
그런 사업체 중에 10%만 이전 또는 유치할 수 있다면 그 10%가 우리가 안고 있는 여러 가지 지역의 어려움, 지역 경제 침체와 인구 감소, 지방 재정 열악 같은 모든 것들을 다 해결해 줄 겁니다. 다시 말해서 인구가 늘면 나머지 부분은 다 따라서 해결된다는 거죠.
시장 경제 논리에 의해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런 철도의 요충지, 항만 건설과 거기다 30분 거리에 있는 공항, 그다음에 육로 도로도 확장하려고 노력 많이 하고 있습니다. (국도) 7호선도 최근에 여러 가지 방법을 가지고 보니까 한 6~7천 억 원 듭니다. 병목 현상이 있는 곳, 그런 일단 급한 곳을 우선적으로 하려고 하고 있고요.
이런 여러 가지가 잘 되면 육로와 철도, 항만이 바닷길과 하늘길 등이 되는 거잖아요. 그러면 강릉은 정말 물류의 요충지가 될 수 있다는 거죠. 과거부터 그리고 국가적으로도 강릉을 지칭해서 '환동해권의 중심도시'라고 합니다. 환동해권은 일본 중국 러시아 우리잖아요. 그러면 일본 가려면 항만이 있어야 되지 않습니까?
강릉은 항만을 만들어도 좋은 게, 보통 요즘 항만은 해안 침식 문제로 어려움을 많이 겪잖아요. 근데 강릉 주변은 전부 암석으로 돼 있어서 그런 염려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환경적으로도 피해 줄 일이 없는 곳에 항만을 지어서 우리 강릉의 어려운 여러 가지 문제를 한번 해보려 한다는 거죠.
다들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지금 그 시설을 가지고도 국제 전기 컨테이너선을 확보했고 또 이미 수출을 하고 있고 수입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하려고 했던 그 항만의 (규모에) 거의 20분의 1 규모도 안 되는 시설을 가지고도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에, 일정 시간이 흐르면 우리나라의 경쟁력에 큰 도움이 되는 항만이 될 것이고, 또 우리 강릉의 어려움을 극복해 주는 그런 항만이 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하고요. 최선을 다해서 그런 날이 오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