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경찰서. 구본호 기자.강원 원주에서 교대 근무를 위해 출근을 하던 경찰관이 차량이 파손된 채 갓길에 세워진 차량을 신속하게 조치해 2차 사고를 막고 음주운전자까지 검거했다.
원주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A(33)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3일 오전 6시 30분쯤 원주시 단계동에서 만종 교차로 인근 갓길까지 술에 취해 자신의 제네시스 차량을 몰고 음주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주행 중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갓길에 정차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약 20분 뒤 주간 근무 출근 중이던 원주서 지정지구대 소속 김모(29) 순경이 뒷범퍼가 부서진 차량이 정차한 것을 발견했고 근무 교대 후 곧바로 출동했다.
김 순경은 A씨로부터 술 냄새가 나 음주운전 측정을 실시했으며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 이상인 0.083%로 측정됐다. 그러나 A씨는 음주측정이 부당하다며 채혈을 요구했고 김 순경은 병원까지 A씨를 이송했다.
경찰은 A씨의 채혈 결과가 나오는 대로 조사를 진행한 뒤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