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유니마총회 & 춘천세계인형극제'의 공식 포스터. (재)춘천인형극제 제공(재)춘천인형극제가 '제24회 유니마총회 & 춘천세계인형극제'의 공식 포스터를 공개하며 오는 5월 23일부터 6월 1일까지 열리는 축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올해 포스터는 단순한 홍보물을 넘어, 1989년 춘천인형극제가 처음 시작된 기억과 함께 올해의 슬로건인 '경계를 넘나드는 인형'을 감성적인 내러티브로 풀어냈다.
디자인 역시 눈에 띈다. 포스터는 인형극의 세계를 하나의 섬처럼 형상화해 '과거, 현재, 미래, 그리고 세계'라는 네 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축제의 여정을 시각적으로 구성했다.
춘천인형극제가 시작된 어린이회관(현 KT&G 상상마당 춘천)과 축제의 중심지인 춘천인형극장, 퍼레이드와 주제공연 '퍼펫카니발'을 통해 표현된 축제 메시지, 세계 인형극 예술가들이 모이는 유니마총회 현장까지, 한 장의 포스터 속에 축제의 역사와 도시 춘천의 정체성이 섬세하고 입체적으로 담겼다.
특히 올해는 유네스코 산하 국제 인형극 연맹 '유니마(UNIMA)' 총회가 함께 열리며 그 의미를 더한다.
유니마는 1929년 설립된 세계 최대 인형극 네트워크로, 전 세계 90여 개국, 8,000여 명 이상의 인형극 예술가들이 소속돼 있다.
춘천은 지난 2021년 4월 21일, 프랑스 샤를르빌에서 열린 온라인 투표에서 92표 대 27표로 캐나다 몬트리올을 제치고 유니마총회 유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춘천은 유니마가 공식 인증한 '세계인형극축제' 개최 도시로 지정됐다.
9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이번 총회 및 축제에는 약 100개국 1,000명의 참가자와 더불어 세계 각국의 예술가와 관람객 등 20만 명 이상의 방문이 예상된다.
최준호 제24회 유니마총회 & 춘천세계인형극제 예술감독은 "이번 포스터는 단순한 디자인을 넘어, 축제의 뿌리와 예술적 의미를 이야기로 담아낸 결과"라며 "전통과 현대, 국내와 세계를 잇는 의미 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축제는 24개국에서 초청된 100여 개 작품을 비롯해 총 300회 이상의 공연과 대규모 퍼레이드, 퍼펫카니발, 인형극 아트마켓, 국제포럼, 워크숍, 체험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자세한 정보는 춘천인형극제 공식 홈페이지(www.cocobau.com)와 SNS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되며, 공식 티켓은 오는 11일부터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