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시청 로비에서 열린 '나라사랑 태극기달기 범시민운동 공동선언식'. 춘천시 제공강원 춘천시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시민과 함께하는 태극기 선양운동을 본격 추진한다.
17일 시청 로비에서 열린 '나라사랑 태극기달기 범시민운동 공동선언식'을 시작으로 태극기 게양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첫 발걸음을 뗐다.
최근 3년간 3·1절을 기준으로 한 공동주택 태극기 게양률은 2019년 25.3%에서 2025년 10%로 지속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민과 행정이 함께 태극기 달기 문화를 되살리고 일상 속에서 나라 사랑을 실천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이번 선언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공직자, 시민단체, 유관기관장 등 약 70명이 참석해 국경일 태극기 달기 실천을 다짐했다. 대형 태극기에 손도장을 찍는 시민 참여 퍼포먼스도 진행됐으며, 완성된 대형 태극기는 18일부터 8월 15일 광복절까지 시청 외벽에 걸린다.
또한, 시는 온의사거리부터 봉의초등학교까지 약 1.5km 구간을 '365일 태극기 게양 거리'로 지정해 상시 게양 환경을 조성하고 전국적인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무상으로 제공되는 태극기 대상도 확대된다. 기존 국가유공자에 한정됐던 보급 대상이 조례 개정을 통해 관외 전입자, 혼인신고자, 체류자격 변경 외국인, 시정 유공 포상자 등으로 넓혀진다.
태극기 문화 확산을 위한 시민 참여형 공모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초등학생 태극기 그리기 대회, 역사 퀴즈, 숏폼 콘텐츠 공모전, 태극기 달기 캠페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지속 가능한 국기 선양 기반을 구축한다.
광복절인 8월 15일에는 항일애국선열추모탑 참배와 도 주관 광복절 기념식, 시청 광장에서 타종식 행사가 열린다. 시립합창단 공연, 청소년 플래시몹, 시민의 종 33회 타종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져 순국선열의 정신을 기린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태극기 게양이라는 작은 실천이 공동체를 기억하고 역사를 되새기며 미래를 잇는 출발점이 된다"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태극기를 시민의 마음속에 다시 세우고 서로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춘천의 나라 사랑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