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도시재생혁신지구 간담회…일각에선 혈세 낭비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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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도시재생혁신지구 간담회…일각에선 혈세 낭비 우려도

핵심요약

육동한 시장 "반세기 기다림 끝…원도심 활력 회복"
국내 최대 VFX 기업들과 협력 네트워크 구축 논의
근화·소양동 주민 간담회 열고 추진 절차·일정 공유
시민단체 "부실한 계획·일방 추진…혈세 낭비 우려"

 지난 17일 주민·VFX 기업 간담회. 춘천시 제공 지난 17일 주민·VFX 기업 간담회. 춘천시 제공도시재생혁신지구 공모에 선정된 강원 춘천시가 지난 17일 주민·VFX 기업 간담회를 열고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육동한 시장은 이날 VFX 기업과 근화, 소양동 주민들을 잇따라 만나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춘천시는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도시재생혁신지구에 VFX(시각효과)를 비롯한 첨단영상산업을 유치할 계획인 가운데 육동한 춘천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 접견실에서 △M83 △디지털 아이디어 △(주)자이언트스텝 △모터헤드 △뉴클럭스 △포스 크리에이티브파티 △(주)아크릴등 국내 최대규모의 VFX 기업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선 도시재생혁신지구계획을 공유하고 기업들로부터 VFX 산업 생태계 조성에 필요한 실질적인 자문과 제언을 청취했다. 육동한 시장은 "기업들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VFX 산업의 거점을 캠프페이지에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근화, 소양동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주민 간담회에서 도시재생혁신지구 추진 절차와 향후 일정을 설명하고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반세기 넘는 주민들의 기다림에 이제 시가 응답할 차례"라며 "캠프페이지 개발 성과를 주민과 함께 나누고 원도심 전체에 활력이 돌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캠프페이지 도시재생혁신지구 선정에 대해 일각에서는 우려와 불만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17일 강원평화경제연구소·민주주의와 민생 사회 공공성 실현을 위한 춘천공동행동·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는 부실한 사업 계획에도 캠프페이지 도시재생혁신지구가 선정되었다며 시민의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춘천시의 행위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고 혈세 낭비를 막아낼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춘천시 내에는 마치 70~80년대로 돌아간 듯한 관변단체들의 축하 현수막이 도배되며 실체적 진실과 천문학적 혈세 투입 우려는 수면 아래 묻혀버렸다. 마치 황금알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처럼, 캠프페이지 도시재생혁신지구가 춘천의 미래를 책임지는 것처럼 무분별한 관변단체들의 현수막이 강원도의 대표 도시 춘천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10여 년 전, 레고랜드가 춘천의 경제 지도를 바꿀 것이라며 수천여만 원의 혈세를 투입해 자행하던 조작과 다름없는 여론몰이의 결과를 잊었는가? 공정한 시민 의견 수렴 대신 일부 찬성 측만의 여론을 확대 재생산하며 시민 간의 갈등을 조장하고 현실을 외면하면서 오늘날의 레고랜드 사태의 큰 원인이 되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춘천시는 지난 5일 캠프페이지 일부 부지(12만 7000㎡)를 대상으로 공모한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에 선정되면서 5년간 250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지난 16일 국고보조금 5억 원 교부 신청을 완료했다. 시는 연내 리츠(부동산투자회사) 설립 절차에 들어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행정절차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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